커리와 그린이 결장한 골든스테이트가 53점차 대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테픈 커리는 꼬리뼈 통증으로 경기에 뛰지 않았고 드레이먼드 그린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손가락 통증을 호소해 결장했다. 핵심 선수 2명을 잃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SW)가 굴욕적인 53점차 대패를 당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2020-2021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와 홈 경기에서 130대77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1쿼터까지는 대등했다. 토론토는 골든스테이트에 27대2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빠진 골든스테이트는 벤치 멤버들이 버텨야 할 2쿼터에 무너졌다. 토론토는 2쿼터 득점 싸움에서 35대16으로 압도했다. 3쿼터 들어 양팀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3쿼터 스코어는 46대14였다.
골든스테이트가 한 쿼터에 30점 이상의 마이너스 득실차를 기록한 것은 공격제한시간이 도입된 1954-1955시즌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경기 점수차는 한때 최다 61점까지 벌어졌다.
토론토의 간판 파스칼 시아캄은 36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적생 개리 트렌트 주니어는 24득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워리어스에서는 앤드류 위긴스가 자신의 평균 기록에 가까운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반적인 팀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야투율 32.9%에 머물렀고 21개의 실책을 범했다. 공격 전환 속도가 빠른 팀이지만 이날은 속공 시도가 1회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53점차 득실차는 이번 시즌 NBA 최고 기록이다. 토론토 구단에게는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1972년 LA 레이커스에 63점차로 졌고 그 다음 시즌에 레이커스에게 56점차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토론토가 우리를 완전히 박살냈다. 할 말이 없는 경기다. 우리 모두에게 굴욕적인 경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