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전략수립시 애로사항. 전경련 제공
기업 10곳 중 7곳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심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ESG 개념이 모호하고, 기관마다 평가방식이 달라 관련 경영전략 수립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 ESG에 관해 관심이 높다라는 응답이 66.3%였다고 5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과 철강, 반도체, 일반기계·선박,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건설 등의 분야에서 관심이 높았다.
ESG 전략 수립 시 애로사항으로는 응답 기업 29.7%가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을 꼽았다. 이어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19.8%),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7.8%), '추가 비용 초래'(17.8%), '지나치게 빠른 ESG 규제 도입 속도'(11.9%) 순으로 응답했다.
ESG 경영과 관련한 구체적 연간목표 수립 여부를 묻는 말에는 71.3%가 수립했거나 수립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은 모든 응답 기업이 수립을 완료했거나 수립 예정이라고 말했다.
ESG 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선 45.5%가 설치(17.8%)했거나 설치할 예정(27.7%)이었다. 위원회 구성원 경력은 전직 기업인(24.1%), 회계 전문가(20.7%), 교수(13.8%), 전직 관료(6.9%) 순이었다.
ESG가 필요한 이유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목적'이라는 답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외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20.8%), 'ESG 규제 부담 때문'(18.0%), '투자자 관리를 위해'(15.3%) 순이었다.
ESG에 따른 매출액 증감 전망치를 묻는 말에는 '차이 없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다. '0~5% 증가'(25.7%), '5%~10% 증가'(17.9%) 등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기업들도 다수였다.
환경 부문의 주요 관심 분야는 '환경친화적 생산'(26.7%), '기후변화 대응'(25.7%), '환경 리스크 관리'(21.8%), '환경친화적 공급망 관리'(16.8%) 등이었다.
탄소중립 준비 사업으로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 및 관리시스템 개발'(31.7%),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15.8%),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연료전환'(12.9%), '전기 배터리 소재 투자'(7.9%) 등이 꼽혔다.
사회 부문 활동의 주요 대상을 묻는 말에는 소비자라는 응답이 31.7%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자 지역사회(19.8%), 근로자(18.8%), 협력사·경쟁사(16.8%), 일반 국민(12.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