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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함정 빠져 지역사회 '음주 공화국' 오명 덧씌운 충북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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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 함정 빠져 지역사회 '음주 공화국' 오명 덧씌운 충북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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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음주단속 3월 전후반 10% 급증…전국 1.6% 증가 대조
    표면적 통계가 전부…타 시·도 단속 실태 등 변수 고려 없어
    "도내 음주 급증" 호들갑…과거 통계서도 증가세 근거 미약
    충북청, 실태 분석 뒷전…"합동 단속 제안 성사시켰다" 자화자찬
    "거리두기 차이, 충청권 술자리 우려" 경찰청도 추측성 분석만

    최범규 기자
    충북경찰이 단순 통계 수치만 가지고 지역사회에 '음주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덧씌워 일각의 빈축을 사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최근 충청권 4개 시도 합동 음주단속 추진 계획을 밝히며 "비수도권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도내 음주운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5일 전후 2주간의 음주운전 단속 적발 건수를 근거로 제시했다.

    충북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 간 도내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56건, 이후 2주간 적발 건수는 172건으로 10.3%(16건)가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1.6%를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충북에서 음주운전이 급증했다는 게 충북경찰의 설명.

    그러나 이 같은 경찰의 주장은 '침소봉대(針小棒大)'나 다름없다.

    지난 한달 경찰의 도내 음주운전 적발 실적은 3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4건과 지난 2019년 379건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충북경찰청 제공
    더욱이 충북경찰은 한달을 2주씩 쪼개 비교한 통계 수치를 제시하며 유독 도내에서 음주운전이 늘었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이를 뒷받침한다고 제시한 근거는 전국단위 단속 실적뿐이다.

    사실상 단속을 하면할수록 적발 건수가 많아지는 현실에서, 각 시도마다 상이한 음주운전 단속 실태 등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충북 = 음주공화국'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버린 셈이다.

    충북청 관계자는 "충북권에서 음주 적발이 많다는 통계가 전부"라며 "타 시·도 경찰청의 단속 현황 등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청은 8일부터 시작되는 충청권 합동 음주단속은 충북청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다.

    충북청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해 충청권 합동 음주운전 단속 계획을 홍보한 경찰청은 한술 더 떴다.

    경찰청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라 수도권과 인접해 이동이 쉬운 충청권에서의 모임이나 술자리가 늘어날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유흥업소의 영업 시간제한을 피한 '원정 술자리'를 지적한 것인데, 그간 충청권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들의 행선지나 단속 지점 등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역시 전무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역별 통계가 전부일 뿐 음주운전 실태를 비교·분석할 만한 근거 지표는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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