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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빛 대신 빚' 평창 알펜시아, 대출 이자만 3700억원



강원

    '올림픽 빛 대신 빚' 평창 알펜시아, 대출 이자만 3700억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개최 기반시설로 조성
    사업비 1조 6376억원 중 1조 189억원 차입, 잔액 7732억원
    차입금 이자총액 3713억원, 2020년에만 156억원 지급
    '매각 가격, 방식 다변화' 검토 요구 이어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개최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조성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올림픽 개최를 통한 가치 상승이 아닌 '빚'만 늘어가는 상황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알펜시아 운영주체 강원도개발공사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알펜시아는 1조 6376억원 사업비 중 1조 189억원을 차입해 조성했다. 2020년 12월말 기준 차입금 상환액은 2457억원, 잔액은 7732억원이다.

    누적된 차입금 이자 총액은 3713억원, 2020년 한해에만 156억원 이자를 지급했다. 한달 이자 13억원, 하루 이자만 43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물론 강원도가 시설 매각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경영 구조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공개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찰됐고 공개 매각 직후 추진한 수의계약에서도 적절한 매수 의향자를 찾지 못했다.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개발공사 안에서 매각 가격 인하와 매각 방식을 다변화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전체 사업 지구 장부가액은 9545억원, 공개매각 최종 유찰로 인한 20% 할인율을 적용하면 7636억원의 매각 가격이 산정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도개발공사는 △코로나19 등 대외적 문제로 해외 투자 심리 위축 △매각 희망가격, 시장가격의 차이 △대규모 매각 가격과 추가 투자에 대한 매수 의향자 부담 등을 문제로 분석했다.

    대안으로 수의계약 재추진과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공개 매각, 수의계약 추진 과정에서 접촉한 인수의향 기업의 제안 조건 등을 추가 검토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고 도의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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