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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민성 교육'…디지털 사회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길



청주

    '디지털 시민성 교육'…디지털 사회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길

    청주CBS(FM 91.5MHz)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도교육청 이범모 학교자치과장, 충북교육연구정보원 김선화 팀장 출연

    청주CBS(FM 91.5MHz)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신설했다.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2~3주 간격으로 금요일 낮 1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되는 이 코너에서는 이슈가 되는 교육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네번째 순서에서는 '디지털 사회', '온라인 사회'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시민성'의 중요성과 함께, 아이들에게 '디지털 시민성'을 길러주며 건강한 시민으로 키우기 위한 학교 현장 및 교육당국의 노력과 고민을 소개했다. [편집자 주]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이범모 과장, 김선화 팀장, 김영이 리포터. 이은영 PD

     

    다음은 방송 전문.

    ▶ 이수복 PD = 시사포워드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시간입니다. 오늘은 '디지털 시민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 세 분을 모셨는데요.

    충청북도교육청 학교자치과 이범모 과장님과 충청북도교육연구정보원 정보교육부 김선화 팀장님,그리고 김영이 리포터입니다.

    ▶ 이수복 PD = 먼저 이범모 과장님께 조금은 낮선 디지털 시민성의 개념을 비롯해서 요즘 디지털 시민성이 왜 요구되지는 이유를 먼저 들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 이범모 과장 =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됐습니다. 디지털 사회로 깊이 진입해 있는 것이죠.

    우리들은 이미 디지털 사회 안의 시민이 됐습니다.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서 소양과 권리가 있듯 디지털 시민으로서도 필요한 능력이 있겠지요?

    디지털 문화가 우리 일상 안에 깊이 자리 잡으며, 디지털 미디어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을 넘어 소통하고 참여하는 시민의 소양과 권리, 공동체를 생각하는 책임의식 등이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이것이 디지털 시민성이죠.

    우리가 만나는 디지털 사회는 상업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이익을 채우려는 이들이나 기관들의 영향력을 알게 모르게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는 만큼 이해하고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당당한 시민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디지털 사회의 소비자만이 아닌 중요한 생산자이자 참여자로서 참여해야 하는데요, 작년에 갑작스런 온라인 개학을 경험하면서 학교 안팎의 삶이 온라인 사회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어 버린 디지털 사회, 온라인 사회에서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해, 건강한 시민으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시민성은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수복 PD = 이범모 과장님이 디지털 시민성 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설명해 주셨는데요.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 되면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영이 리포터가 이런 변화 속에 어떤 요구가 있는지 살펴 보셨다구요.

    ▷ 김영이 리포터 = 교육환경의 변화 속에 기성세대는 긍정적적인 부분 뿐 아니라 우려 스럽고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염려하게 되는데요.

    이런 염려와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 디지털 시민성 교육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요구와 우려가 있는지 충북학부모연합회 고현주 회장과 교육연구정보원 정보교육부 박경인 선생님을 만나 봤습니다.

    < 고현주 회장 >
    "정말 요즘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공간에서의 교류가 우리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역으로 굉장히 많이 확장돼어 있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SNS상 에서 맺는 관계가 엄청 중요한 생활패턴 이더라구요. 굉장히 편리한 도구인데 우리가 이걸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생기는 부분인거죠. 물론 현실세계에서의 시민성도 중요하지만 디지털공간 안에서도 어떻게 하면 민주적인 자질의 시민성을 기를 수 있는지 우리가 적절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민주적 시민성을 기를 수 있는지 적절한 교육으로 아이들이 다른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만들 수 있도록 교육의 힘으로 도와 줘야 되는게 아닐까."

    <박경인 선생님="">
    "다양한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치명적인 그런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디지털 리터러시와 함께 디지털 시민성을 우리가 사회구성원으로서 그런 것들을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마련되어져야 하고 또 그런 걸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어야 겠다 생각합니다."

    ▷ 김영이 리포터 = 고현주 회장은 자녀가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휴대폰도 중3때 사줬다고 합니다. 평균보다 굉장히 늦은 편에 속하는 사례인데요.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미디어를 제한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선택하고 배제할지 주도성을 갖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부모 들을 위한 교육도 해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이야기 하셨어요.

    학생 뿐 아니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고 소비자로 살고 있습니다.

    또 이런 과정에서 오프라인에서 현장 교육과 경험으로 길러졌던 민주시민성이 코로나 펜데믹으로 가상공간인 미디어 속에서 더욱 필요해 지게 됐다는 거죠.

    많은 분들이 보시는 유투브의 경우 자신이 선택한 관심사가 계속 알고리즘으로 짜여 선택되도록 올라오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거짓정보에 노출되거나 사회적시선의 불균형으로 이유 없는 증오와 분노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면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어린 아이들이 성인으로 자라나면서 바람직한 독립체이자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성 교육이 시급하고 절실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수복 PD = 이제 학생은 단순히 교육 소비자가 아니라 아직은 부족하지만 생산자이며, 거버넌스를 구축해 갈 참여자가 된 것 아닙니까?

    ▷ 김선화 팀장 =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 모두가 디지털 미디어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의 아홉시 뉴스를 보던 시대가 불과 얼마 전인데요, 요즘 그런 사람 있을까요? 대부분 포털이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습니다.

    그 정보들은 언론, 방송, 전문가 집단이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개인 크리에이터인 경우가 많죠.

    요즘 학생들은 권위 있는 어느 한 사람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비교해서 듣고, 대화창의 댓글, 좋아요 수 등을 두루 살펴보고 공유하거나 댓글을 달면서 자신도 거기에 참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활동과 관련한 하나의 현상으로 '그레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감과 지지를 표현하고 댓글과 게시물을 달면서 공적 가치에 참여하는 것이죠.

    디지털 미디어 세상의 거버넌스는 그렇게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이수복 PD = 사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시작은 문자 해독 였다면 지금은 아주 다양한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오늘 이야기 하고 있는 '디지털 시민성'이라는 것도 계속 진화하는 개념 아닙니까?

    ▷ 이범모 과장 = 예, 시대에 따라서 의미가 확대되고 변화되었습니다.

    우선 '디지털'의 의미만 생각해도 예전에는 도구적인 의미가 강했어요. 디지털 테크놀로지, 디지털 기기 같은 도구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기를 잘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 되었고요, 각종 SNS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공간', 또는 '온라인 공간'의 의미가 포함되었어요.

    여기에 온라인에서 자연스러운 일상이 가능해진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매일 접하고 있는 '디지털 사회'의 시민으로서의 시민성을 고민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며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태도가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디지털 시민성'의 개념은 사회적 소통과 참여, 발언을 할 수 있는 시민의 소양과 디지털 사회에 소속되는 시민으로서의 권리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수복 PD =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 양성을 위한 고민이 우리만의 고민은 아닐 것 같은데 외국의 사례들도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 김선화 팀장 = 미디어교육 분야에서 일찍 고민을 시작한 나라로 프랑스, 핀란드, 영국, 미국, 호주 등이 언급되는데요.

    핀란드, 호주의 경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국가수준 교육과정에도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프랑스는 '클레미'라는 국가기관에서 전 연령에 맞는 미디어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구요, 며칠전 프랑스의 여러 정부기구에서 전 국민을 위한 디지털 시민을 위한 교육용 키트를 무료로 제공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영상자료, 리플릿, 게임자료 등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미디어교육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실시하고 정책을 만들어온 나라입니다.

    영국BBC, 호주ABC와 같은 공영방송이 전 국민의 미디어교육에 책무성을 갖고 미디어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한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구요.

    미국의 경우에는 학교도서관,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미디어교육이 활발하고, 대부분의 공립학교의 경우 E-Rate이라는 정보통신 지원기금을 받기 위한 자격요건의 하나로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PD = 우리사회는 현재 '디지털 이민자'라 불리는 기성세대와 '디지털 세대'로 불리는 학습자가 공존하고 있고, 학교현장에서도 이런 변화를 따라 잡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김영이 리포터 = 네, 교육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가 병행되고 있었는데요.

    교육연구정보원 정보교육부 박경인선생님에게 직접 들어 보시죠.

    "과목이 있다기 보다는 교과 안에서 그런 활동이나 혹은 창의적 참여적 체험을 활동을 통해서 교육자료가 제공되는 형태에요. 국어교과에서 광고를 비판적으로 분석해서 바라보거나 제작을 해보거나. 이런 형태가 고등학교 쪽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인정교과서가 나왔어요. 편차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이런 부분도 저희가 고민을 하는 중이에요. 소비자이면서도 비판적인 소비자 소비를 할 때 사실 생산을 해본 경험, 제작을 해본 경험이 있으면 훨씬 깊이 있는 이해가 있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겠더라구요.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교육을 해 볼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계속해서 찾고 노력을 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정책적으로 바라 볼 수 있고 코로나 이후에 수업 자체가 공개수업이 선생님들 입장에도 모두가 신규교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죠."

    ▷김영이 리포터 =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는 3~4년 후에 이런 문제들과 요구가 있을 거라고 전망 했었고, 충북교육청 교육정보연구원에서는 그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그 상황이 앞당겨 진게 된 건데요.

    올해 고등학교 미디어 리터러시 교과서가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연구회를 통해 초등과정 중등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미디어 소비자 였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제작의 경험을 하고 갖게 하는 활동을 하게하고 이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과 소통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충북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해 학교현장으로 직접 가서 교사들을 교육시키고 다양한 연수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김영이 리포터와 고현주 회장. 이수복 PD

     

    ▶ 이수복 PD = 충북교육청에서는 어떤 계획들을 세우고 있습니까?

    ▷ 이범모 과장 = 예, 우리 충북교육청에서는 코로나 19에 적극 대응하면서 교육의 본질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자문과 교육가족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교육의 대전환을 꾀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중심의 미래교육 계획'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는데요, 그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시민성'입니다.

    디지털 시민성을 키우기 위해 첫째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거나 디지털 환경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사회의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언하는 시민, 디지털 사회 안에서도 시민의 권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시민을 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시민성장 프로젝트,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에듀테크 활용능력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알차게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2023년에 문을 여는 학교미디어교육센터 설립 준비가 지금 한창인데요, 학교 미디어 제작과 체험교육을 할 수 있고, 교원의 질 높은 미디어교육 연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구성원이 디지털 사회에서도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여 민주시민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이루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수복 PD = 최근 정말 가짜뉴스가 판을 치면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가져왔었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카드뉴스 교육 효과는 만족하십니까?

    ▷ 김선화 팀장 = 코로나라는 말 다음으로 유행했던 게 가짜뉴스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학생 6명, 교사 6명과 함께 온라인으로 미디어교육 세미나를 진행했는데요, 학생들도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 노출시간도 길었고, 그만큼 가짜뉴스도 많이 접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링크와 사진, 영상도 있어서 정말 구별하기 어려웠고, 황당한 내용인데도 SNS로 빠르게 확산되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미디어교육으로 '믿을만한 정보를 판별하는 방법'을 꼽기도 했어요.

    아이들 상황과 교사들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고, 교사들도 자발적으로 허위조작정보 대응 교육을 공부했는데요.

    제가 참여한 학습동아리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혼자 할 수 있는 팩트체크 카드뉴스를 만들기도 했어요.

    큰 상을 받기도 했는데, 앞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구요, 저희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 이수복 PD = 김영이 리포터가 한 분을 더 만나 봤다면서요?

    ▷ 김영이 리포터 = 네, 김선화 팀장님도 잠깐 이야기 하신 그 학습동아리에서 만들어 큰 상을 받은 팩트체크 카드뉴스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기 위해 청원초등학교 최유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그 한번이 진짜 너무 중요하거든요. 해서 도움이 된다, 해서 재미 있다 이런 생각만 딱 들면 애들은 안시켜도 재미 있는 건 알아서 해요. 그런데 중점을 두고 카드뉴스를 만들었고, 그 이후에 만드는 모든 자료나 이야기들도 우리애들이 혼자 있는 온라인 상황에서 이걸보고 최소한 팩트체크는 스스로 팩트체크까지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거짓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는 방법을 알면 나중에는 자기들이 알아서 검색을 하니까. 그 한번을 어떻게 트리거를 어떻게 해줄까 약간 왕따의 수단이랄까. 그리고 서로에 그런 틱톡이런 건 당연한 거고, 그럼 그것까지 디지털 리터러시를 어디까지, 난 젠니라는 어플을 모르는데 모르시잖아요. 아이들만 쓰는 거니까. 난 이걸 모르는데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런 고민도 너무너무 많이 되고 혼자서 교과서로 가르치는 건 이제 더 이상 지금의 교육이 아니니까"

    ▷ 김영이 리포터 = 2학년 담임선생님으로 3년 동안 근무하시면서 아이들이 늘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이야기를 수업으로 끌어들여 고민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소비자가 아닌 자신이 배우는 자료를 주도성을 갖고 검색하는 수준까지 변화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해본 그 수업이 그 아이가 성인이 돼서도 스스로 자신이 보는 내용의 팩트 체크를 할 것이라는 거죠.

    그 한 번의 시도를 이끌어 내기 위해 충북도교육청에서는 주도성 성장과정의 연수와 함께 미디어 시민성 교육 계획 소식도 전하셨습니다.

    제가 최 선생님께 6학년 학생들과 하고 있는 수업도 궁금해 여쭤 봤는데요.

    자신이 보는 유튜브나 앱 등에서 초등학생 관람불가 기준을 만들어 보고 있는데 수업내용 소재와 기준 모든 것이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와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 이수복 PD = 지난해보다는 나아져서 학생들 등교교육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 것 아닙니까?

    ▷ 이범모 과장 = 예, 작년에 교육계에서 유행한 말이 '소환된 미래교육'이었습니다.

    유례없이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네 차례나 개학을 연기한 끝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전면적으로 실시했습니다.

    코로나19가 학교의 변화를 단시간 내에 빠르게 이끌었다고 할까요.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미래교육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미래교육으로 승화시키려는 공감대도 확산되었습니다.

    이른바 배움의 시공간이 확장되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죠.

    현재 코로나19의 위협이 여전히 우리 아이들을 힘들게 하지만, 무엇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학교, AI, 에듀테크 등 온라인 학습 시대에 어울리는 개별화 교육, 주도성을 키우는 교육과정 등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교육의 경험은 미래교육을 앞당기기도 했지만, 중요한 성찰도 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사회, 온라인 사회에서 학습을 이어갈 수 있지만 결국 배움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수업을 하더라도 선생님과 학생이 만나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작용을 통한 배움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 교육청에서 올해 초 선언한 '사람중심 미래교육'이 나온 배경이기도 합니다.

    ▶ 이수복 PD = 김영이 리포터는 학부모이기도 한데, 디지털 시민성 교육과 관련해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영이 리포터 = 디지털 시대가 당연히 올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로 예상하지 못하게 태풍처럼 빨리 맞이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모두 주목해서 필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문제점을 더 많이 공유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시민성이란 개념에 대해 처음은 잘 모르고 어려웠지만 취재하면서 현장에 계신 교사들을 만나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먼저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받고 세상에 나온 아이들은 우리가 지금 사회에서 받는 것 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교육받고 기준과 정체성이 잘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부모들도 관심을 갖고 교육받아야 갰다는 생각을 합니다.

    취재하면서 맨땅에 헤딩한다는 기분으로 일선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만들고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식을 하나씩 가져오는 포트럭 파티처럼 여러 선생님들이 만든 디지털 교육 자료들이 하나씩 세상에 공유해서 풍성해 지는 과정이 진행되는 걸 현장에서 듣고 보았는데요.

    지금 기반을 다지고 계시는 충북교육연구정보원의 김선화 팀장님과 박경인선생님, 최유라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 이수복 PD =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김선화 팀장 =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학교현장에서 실천하는데 가장 큰 현실적 어려움은 정보와 자료가 없다는 것, 교사연수도 거의 없고, 지원해주는 기관도 없다는 거예요.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상황일 텐데요, 다행히도 충북교육청에서는 작년에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돼서 2023년에는 충북학교미디어교육센터를 개관할 예정이에요.

    그때가 되면 학생교육, 교사연수, 교재, 장비, 시설지원, 대부분의 현장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교사연수는 당장 오는 5월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어떻게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시민성을 가르칠 것인지 유치원 교사부터 교감, 교장선생님까지 연수가 실시될 예정이에요.

    수업에 활용할 자료는 교육부가 주관해서 제작이 많이 되고 있는데요, 올해 초 개통한 미디어교육포털 '미리네'에서 자료를 모아서 학교에서 편하게 쓰시도록 하고 있어요.

    충분하진 않겠지만 학교 미디어교육, 디지털 시민성 교육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 이수복 PD = 과장님, 끝으로 충북교육청이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실지 마무리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범모 과장 = 앞에서 우리 충북교육청에서 디지털 시민성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설명 드렸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디지털 시민성 교육이 교실현장에서 어느 한 명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배움의 속도가 느린 학생과 발을 맞추고, 어려움에 놓인 학생들을 살펴 요인별 부진 요소를 점검하여 돕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 한 울타리에 있는 다문화학생과 특수학생들도 어려움 없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배울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꼼꼼하게 지원해나가겠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교육은 디지털 시민성 교육에도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의 학습 망을 잘 살펴서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이 디지털 사회의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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