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 핫스퍼는 졌지만, 손흥민(29)의 진가는 제대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내준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4번째 골.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른발로 8골, 왼발로 5골을 넣었다. 나머지 1골은 머리였다. 양발로 각 5골 이상씩을 터뜨린 네 번째 시즌으로, 해리 케인과 함께 최다 시즌 타이 기록이다.
손흥민이 자랑하는 양발의 힘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또 손흥민은 '전통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시즌 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 첫 맞대결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6대1 대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시즌 3골을 넣은 마지막 선수는 2014-2015시즌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다.
손흥민은 6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시즌 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웃지 못했다.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1대3으로 졌다.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역전패 또는 동점골 허용 무승부로 내준 승점만 18점이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20점) 다음으로 많다.
토트넘 패배와 함께 무리뉴 감독의 불명예 기록도 새롭게 작성됐다. 토트넘의 성적은 14승7무10패. 첼시(잉글랜드)와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지휘한 무리뉴 감독의 첫 한 시즌 10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