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6년 인도한 초대형 LPG선.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수주 규모는 2270억 원이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선박은 초대형 LPG 운반선 2척, 중형 LPG 운반선 1척이다.
초대형 LPG 운반선 2척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 뒤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 인도할 계획이다.
중형 운반선 1척은 4만㎥급으로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부터 인도한다.
초대형 LPG 운반선에는 LPG 이중 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 없이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 대응이 가능하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올해 1.07억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에는 1.13억t으로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전세계에 발주된 LPG선 37척 가운데 62%인 23척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