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박종민 기자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로 한국 내에 동결 중인 이란 자금에 대해 "길을 찾아 빨리 돌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테헤란에서 진행된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여러 제약이 있어 아직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지만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게 우리의 국익에도 마땅하다 생각한다"며 "예전에도 이 돈이 이란 돈이라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전날 열린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 부통령과의 회담 후 이란 핵합의(JCPOA)협상 복원을 위한 지원의 일환으로 동결된 자금의 반환 방안을 위한 관련국 간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란 지도자들이 동결자금과 관련해 한국에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며 "미국, 독일 등 핵합의 국가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입장도 개진해 국제사회의 결정에 기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이란 방문을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것 같다"고 말해 대정부질문이 예정된 다음 주 국회 본회의 출석 후 대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