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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포항역 일대에 69층 주상복합 건설…새 랜드마크로 우뚝



포항

    옛 포항역 일대에 69층 주상복합 건설…새 랜드마크로 우뚝

    포항여성회 "성매매집결지 폐쇄 없이 도심재생 성공 불가"

    신세계건설이 제시한 옛 포항역 부지에 들어설 랜드마크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구도심인 옛 포항역 부지 일원에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6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주거와 문화·쇼핑·공원 등이 한 곳에 모인 복합공간 조성으로 구도심활성화의 중심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은 사업부지에 인접해 있는 성매매집결지의 폐쇄가 선제돼야 성공적 도심재생을 이룰 수 있다며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8일 한국철도공사에서 열린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심의위원회에서 신세계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5년 3월 KTX포항역 개통으로 폐쇄된 포항 대흥동 구도심에 있는 구 포항역은 지난 6년간 방치되다시피 했지만,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민간사업자 신세계건설은 6만 2600여㎡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3개(69층 1동, 67층 2동) 동, 편의시설 1개 동, 호텔 1개(20층) 동을 지을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는 최고 69층 높이로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아 도심 랜드 마크로써 포항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하에는 200여 대 규모의 공공 지하주차장이 들어오고, 지상에는 공원이 꾸며진다.

    포항시 관계자는 "다음달 신세계건설과 최종 사업자 선정을 마치면 해당 사업 승인과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통상적으로 아파트 입주까지는 사업시작 후 4년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포항여성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이번 구 포항역 부지 개발 사업이 포항 구도심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의회 안병국 운영위원장은 "송도와 구 중앙초, 구 포항역까지 도시재생의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 곳에 초고층 복합공간의 랜드마크가 생기면 외곽으로 분산된 인구를 모으는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시민단체는 인근에 있는 성매매집결지가 성공적 재개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포항여성회 금박은주 회장은 "성매매집결지가 바로 옆에 살겠다는 사람이 있겠냐. 랜드마크가 돼도 포항의 망신이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가로정비사업 등으로 성매매 사업을 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이 일어나면 성매매집결지도 땅값 등 시세가 오를 것"이라면서 "업주들 스스로 건물을 팔고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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