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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화진해수욕장 군부대·주민 갈등 풀리나…"상생방안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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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화진해수욕장 군부대·주민 갈등 풀리나…"상생방안 찾겠다"

    철거중인 포항화진해수욕장 내 군훈련 시설. 50사단 제공

     

    경북 포항 화진해수욕장 이용을 놓고 군부대와 포항시·시민간 갈등이 1년만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와 군부대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50사단 장사대대에서 50사단 관계자와 포항시, 주민대표가 민·관·군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8월 군이 화진해수욕장 내 화진훈련장 담 철거 공사를 실시한 이후 코로나 등의 여파로 양측은 간담회 등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그 동안 군 당국은 주민들의 요구에 담장을 철거했지만, 평소 사격장으로 사용하면서 여름 피서철에는 훈련을 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포항시와 주민들은 피서철뿐 아니라 평소에도 어민 조업과 관광객이 이용하고, 사격훈련이 있을때만 군이 이 일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이 오는 20일 이 곳에서 사격훈련을 하려하자 주민들이 집회 등 강력히 반발하며 해수욕장 이용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16일 간담회를 갖게됐다.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일듯 했지만, 이날 오전 군 당국이 해수욕장 내 시설물인 강철동(훈련시 장병들이 취침하는 시설물)을 철거하면서 급반전했다.

    16일 오후 50사단 장사대대에서 50사단 관계자와 포항시, 주민대표가 참석한 민·관·군 간담회가 열렸다. 50사단 제공

     

    오후에 열린 민·관·군 간담회에서 양측 모두 상대 입장에 공감하면서 상생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특히, 그동안 미뤄온 민·관·군 협의체 구성을 위한 이행합의 초안과 협의체 구성 방안도 의논됐다.

    포항시의회 한진욱 의원은 "군당국이 주민들의 불편과 편의에 대해 충분히 고려했고, 주민들도 군 훈련도 필요하다는 공감을 했다"면서 "대립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고 전했다.

    군은 해수욕장 내 남은 시설에 대한 추가 철거 등 주민들의 뜻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50사단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시설물 철거가 결정되면 최소한의 시설만 남기고 철거할 것"이라면서 "전투력 유지를 위한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주민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위치한 화진해수욕장 일대 14만㎡부지는 지난 1982년부터 2작전사령부 50사단 예하의 군시설이 들어서며 민간의 출입이 통제되다 지난해 8월 담장이 철거되며 개방됐다.

    일대 부지는 국방부 40%, 포항시 10%, 민유지 2%, 공유수면 48% 등의 소유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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