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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뿔난 남해안 주민들 "방류 철회"…19일 거제 해상 시위



경남

    日에 뿔난 남해안 주민들 "방류 철회"…19일 거제 해상 시위

    영호남 9개 시군 "일본 오염수 방류 강행하면 수입 중단해야"

    윤창원 기자

     

    청정 바다를 끼고 사는 남해안 주민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단단히 뿔이 났다.

    17일 경남도·시군 등에 따르면,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최근 성명서에서 "바다를 오염시켜 인류의 안녕을 위협하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협의회장인 윤상기 하동군수는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가 강행하면 정부는 수산물을 포함한 관련 물품의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규탄 성명서는 주대한민국일본대사관과 주 부산 일본국 총영사관으로 보내졌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 그리고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영호남 9개 시군으로 구성됐다.

    김경수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경수 경남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는 물론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와도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내려진 결정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비단 인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이고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경남지역의 어민, 수산업계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경남도는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경남도는 일본이 부당한 결정을 철회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탁 기자

     

    어민들은 우려를 넘어 크게 분노했다. 마산 어민인 송영환(74)씨는 "우리나라의 가까운 이웃은 일본이라는데 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신 같으면 오염수 닿은 물고기를 먹겠냐"고 말했다. 팽영호(60)씨도 "일본 총리가 먼저 오염수 뿌린 물고기를 먹어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년 만에 겪는 충격"이라고 반발했다.

    수산업계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국내 소비가 크게 줄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뿔난 거제 지역 어민들은 오는 19일 구조라항 물양장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대회를 연다. 어민들은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어선 50척을 동원해 오염수 방출 반대 해상 퍼레이드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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