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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생계형 절도범에게 취업을 연결해주고, 신속한 화재 진압으로 수십여 명의 인명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새벽 대전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이 방앗간 건물 안에 들어가더니 가래떡과 쌀, 고춧가루 같은 먹을거리를 한아름 들고나왔다.
열흘쯤 뒤 경찰에 붙잡힌 건 야산에 있는 움막에서 생활하던 A(45)씨.
A씨는 경찰에서 "8개월 동안 약초나 나물을 캐 먹고 살다가 배가 너무 고파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혐의는 야간주거침입절도로, 훈방처리를 할 수 없는 죄명이었기에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A씨의 이런 사정을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고 검찰은 A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