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외교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기존의 '조용한 외교' 기조를 접고 국제 공조를 통한 공론화로 방향을 틀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 문제는 조용한 외교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제 공론화를 확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앞서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게 될 태평양 연안국 중심으로 입장을 강화해나갈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강도 높게 공론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외교부가 방향 선회에 나선 것은 우리 정부의 거듭된 사전협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이를 아예 무시한 채 일방적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