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정이 '공직자 부동산비리조사 특별기구'를 설치하고 공직자와 직계가족, 친인척 등 최근 10년간 불법 투기를 낱낱이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김혜경 기자
위원 추천을 놓고 빚어진 여·야 갈등으로 인해 답보 상태에 빠졌던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 출범이 재개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특위 위원으로 추천했던 김해영 전 의원 대신 비정치인 출신 김현우 변호사를 위원으로 추천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조사대상에 포함되는 '전·현직 의원'인 김해영 전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이 무엇이 무서워 인지 몰라도 특위 출범을 지연시키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김 전 의원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백번 양보해 공직자 부동산 비리 척결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곧장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민주당이 조사대상이 조사위원이 될 수 없다는 우리 당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뒤늦은 결정이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특위가 구성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 부산시당과 협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부동산 조사기구 정식 출범을 위한 조사위원 9인의 상견례 날짜를 잡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