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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작렬]노태우 장남 재헌씨 3년 째 5·18 묘지 참배, 진정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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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끝작렬]노태우 장남 재헌씨 3년 째 5·18 묘지 참배, 진정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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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단체 "3년째 광주 찾는데 단 한번 연락 없어 진정성 의심"
    5·18 유족회 김영훈 회장 "노씨 참회나 사과보다 여론몰이 집중"
    진정성 있는 사과의 전제는 노태우 회고록 개정
    노재헌 지난해 12월 방문에서 "5·18 왜곡 노태우 회고록 개정 고려"
    하지만 실제로는 노태우 회고록 개정 움직임 없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지난 22일 광주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최근 3년 동안 3차례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사죄하는 등 5·18 가해자의 직계 가족으로는 최초로 5.18에 대해 사죄했다.

    하지만 5월 단체들은 진정한 사죄를 위해서는 노태우 회고록 개정과 시민들에 대한 공개 사과 등 진정성있는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30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등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55)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20분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30여 분 동안 참배했다.

    노씨는 방명록에 '5·18 영령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형영, 전재수 등 5·18 희생자 묘역을 둘러봤다.

    노씨가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9년 8월과 2020년 5월에 이번이 벌써 3번째다.

    5·18 기념재단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 5월 단체들은 노씨의 이런 행보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5월 단체들은 지난해 5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노씨를 두고 성명을 내 "광주 학살 책임자인 노태우씨를 대신해 아들 재헌씨가 5·18민주묘지를 찾은 것에 대해 참회라는 억측이 난무하는 등 본질을 흐리고 있어 경계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몇 번의 묘지 참배로 마치 5·18 학살의 책임을 다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학살 책임자의 사죄와 반성을 바라는 것이지 반란 및 내란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노씨가 여전히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추모 화환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재헌씨는 최근 광주 방문에서도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준비한 추모 화환을 5·18민주묘지는 물론 5·18 기념재단에 보내면서 5월 단체의 비난을 샀다.

    5월 단체 등은 올해 노재헌씨의 참배에 대해 또 다시 '여론몰이'를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5·18유족회 김영훈 회장은 "그동안 노씨가 수 차례에 걸쳐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우리 유가족들을 비롯해 5·18희생자들에게 단 한 번의 연락도 없었다"며 "노씨는 언론 플레이만 할줄 알지 솔직히 진정성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5월 단체 등에 먼저 연락을 취했을 것"이라며 "노씨의 이런 행보는 사죄가 아닌 뭔가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에 펴년 노태우 회고록.
    5월 단체들은 노씨의 사죄가 진정성을 담보하려면 무엇보다 5·18을 '광주사태'라고 표현하고 유혈 진압의 책임을 유언비어 탓으로 돌린 노태우 회고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출간된 '노태우 회고록(上)의 광주사태' 편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유언비어가 진범이다"며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시민들 씨를 말리러 왔다는 등 유언비어를 듣고 시민들이 무기고를 습격했다"고 기술돼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펴년 노태우 회고록. 노태우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표현하고 유혈 진압의 책임을 유언비어 탓으로 돌렸다.
    앞서 노씨는 지난해 12월 광주를 찾아 5·18에 대한 신군부의 책임을 부정한 노태우 회고록에 대해 개정판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CBS가 노태우 회고록을 출간한 출판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노씨는 지금은 절판된 회고록에 대해 현재까지 개정 의사를 비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노씨가 진정한 사죄와 참회의 뜻이 있다면 5·18을 왜곡하고 폄훼한 노태우 회고록부터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5월 단체를 비롯해 광주시민들은 노재헌씨의 잇따른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을 법한 5·18자료 공개 등 5·18 진상규명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주CBS는 노재헌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노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죄송합니다만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음에 기회면 말씀드리지요'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 노컷뉴스의 '뒤끝작렬'은 CBS노컷뉴스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전 방위적 사회감시와 성역 없는 취재보도라는 '노컷뉴스'의 이름에 걸맞은 기사입니다. 때로는 방송에서는 다 담아내지 못한 따스한 감동이 '작렬'하는 기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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