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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공사 찬반 갈등 심화…공사 중단·고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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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공사 찬반 갈등 심화…공사 중단·고발까지

    29일 오전 대구 북구청 앞에서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경북대학교 서문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공사는 중단됐고 찬반 양측은 고발과 규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가 찬반 갈등 속에 두 달 넘게 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이슬람 사원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주거밀집 지역에 사원이 들어서면 예배로 인한 소음 등 생활 불편이 따른다며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건축 허가를 내준 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엔 이슬람사원 건축 비용 모금 과정에서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다며 건축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처럼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이슬람 사원 공사 중단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주장이 헌법이 보장하는 문화적 다양성과 다문화 정책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시민단체는 "일부 주민과 종교적, 문화적 배타성에 기반한 주장들은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고 있는 문화적 다양성과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시행되는 다문화 정책에 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슬람 사원 공사 중지 기간이 한 차례 더 연장돼 공사는 언제 다시 시작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주민 반발에 공사를 중단시킨 구청의 조치가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시민단체는 "지역에 수많은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고 여러 가지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행 중인 공사를 곧바로 중단시킨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북구청이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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