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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7월 사퇴설'…누가 굴뚝에 연기 피우나



제주

    '원희룡 7월 사퇴설'…누가 굴뚝에 연기 피우나

    시사주간지 "원희룡 제주지사 7월 사퇴 고려중" 보도했다 내용 수정
    도지사 3선은 이미 불출마 선언…7월 사퇴하고 대선 올인설 파다

    4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희룡 제주지사.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는 7월 지사직 마저 던지고 대통령 선거에 올인한다는 얘기가 지방 정가에 파다하다.

    급기야 한 시사주간지가 원 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7월 초 사퇴를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가 내용을 수정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설왕설래는 이어지고 있다.

    시사저널은 3일 원희룡 지사와의 대선 주자 인터뷰 기사에서 "개인적으로는 7월초 지사직을 던지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때문에 지방 정가는 발칵 뒤집혔다. '대선 출마 선언이야 서울에서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도지사직을 던지는 문제는 제주도민들 앞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제주도는 즉각 설명자료를 내고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특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 없음을 밝힌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시사저널은 제주도의 항의에 7월 사퇴설 부분을 수정했지만 굴뚝에는 자꾸 연기가 피워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원 지사의 7월 사퇴설은 올들어 종종 지방 정가에서 얘기됐고 지난달 제주도지사 3선 포기 선언이 나온 이후에는 조기사퇴론이 더욱 확산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윤창원 기자

     

    원 지사는 지난달 21일 제주도의회 제394회 도정질문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와 그 이후 도정은 새로운 리더십에 넘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도민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사직 사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현 시점에서 앞질러 말하는 건 섣부른 만큼 도지사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갖고 고민하겠다"고 원 지사는 답했다.

    하지만 7월 사퇴설은 끊이지 않았고 원 지사는 지난 4월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사실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고민이 많고 의견들이 좀 갈린다"며 섣불리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제 원 지사 참모들도 '7월을 포함한 조기 사퇴론'과 '대선 경선후 사퇴론'으로 갈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인 원 지사가 지방선거를 1년 가량 남겨놓은 7월 지사직을 던지고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당내 경선에서 이기면 그때 지사직을 벗어도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는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책임있는 행동인지'를 놓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자는 대선에 출마할 사람이 지사직에 연연하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주장이고, 대선 경선 결과를 지켜보고 지사직 사퇴 여부를 밝히는 것이 오히려 도민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라는 의견이 후자다.

    이때문에 일부러 군불을 때 여론을 살펴보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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