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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급증에 렌터카 요금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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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관광객 급증에 렌터카 요금도 고공행진

    경차·소형차 하루 10만원대
    지난해 2만원과 비교하면 5배 올라

    제주공항 렌터카. 이인 기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한달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렌터카 요금도 치솟고 있다.

    4일 제주관광협회와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봄철 도내 렌터카 24시간 평균 요금은 보험료 등을 포함해 준중형과 중형, SUV가 12만원에서 15만원이다.

    또 경차와 소형차는 8~10만원대, 대형·승합은 18~25만원대, 외제차는 24~30만원대로 신고가격에 근접해 있다.

    대여요금이 신고가격을 초과하지 않도록 제주도에 차량별로 신고하는 가격이 있는데, 제주지역 렌터카의 평균 신고가격은 경차 9만원, 소형 12만원, 중형 17만원, 대형 24만원, 승합 21만원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제주도내 렌터카 업체는 114곳으로 렌터카 수는 2만 9733대다.

    제주의 최근 렌터카 요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시기 경차·소형차의 24시간 평균 요금이 2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5배나 치솟은 가격이다.

    더욱이 도내 렌터카 업계의 예약은 다음달 중순까지 꽉 차 있어 렌터카 요금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차와 승합차 등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일부 예약 물량이 남아 있어 소형·중형차 가격이 대형·승합차량 가격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제주도 렌터카 가격은 비트코인입니까?'라는 제목의 항의글이 올라오는 등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게시자는 재작년만 해도 중형차가 2박 3일에 5만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경차를 하루 빌리는 데도 10만원이 넘어간다며 불과 2년 만에 제주도 렌터카는 비트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렌터카 업계는 신고가격 내에서 요금이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객 급증으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렌터카 요금도 오르는 것이라며 업체들이 담합해 폭리를 취하는 등의 불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한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6만 9888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도 하루 관광객이 4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렌터카 요금을 둘러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질 경우 향후 제주 관광에 대한 인식 자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관리와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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