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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양승헌 목사 - 세대로교회 담임, 파이디온선교회 설립자

종교

    [파워인터뷰]양승헌 목사 - 세대로교회 담임, 파이디온선교회 설립자

    주일학교 학생수 감소...절반 이상 주일학교 운영 못해
    주일학교 교육, 가정과 공동체에서 분리된 것이 문제
    주일학교라는 형식과 구조는 과감히 탈피해야
    예수님도 학교 세우지 않고 제자들을 키워내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하는 공동체 예배 드려야
    공동체 예배는 영적으로 성숙할 교육적 기능 있어
    주일학생을 주변인이 아닌 공동체 중심인으로 키워야
    주일학교 교육은 가정과 교회가 공동 책임져야
    교회와 가정에서 신앙의 모든 것을 전수해 줘야

    주일학교 학생수가 크게 줄면서
    절반 이상의 교회들이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 존속을 위해 다음세대 선교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이제는 신앙의 위기가 아닌 신앙의 단절까지 고민해야 할 상황.

    세대로교회 양승헌 목사는주일학교라는 형식과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공동체 예배, 통합예배를 드림으로서
    아이들을 신앙적으로 키워내자고 강조한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5월 4일(화) 18:10 / 5월 7일(금) 11:40
    ■ 대담 : 양승헌 목사(전 파이디온선교회 대표, 세대로교회 담임)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4월 20일(금) 15:00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2층)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 양승헌 목사 : 안녕하십니까?

    ◇ 고석표 기자 : 최근 들어 교회 학교 인원이 감소하면서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목사님께서 보시기에 다음 세대 교육의 중요성,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 양승헌 목사 : 한 단어로 말하면 절손입니다.

    ◇ 고석표 기자 : 절손이요?

    ◆ 양승헌 목사 : 절손이란 대를 이을 후손이 끊어지는 걸 말하지 않습니까? 어려운 용어로 하자면 하나님 나라에 존속과 관련되기 때문에 다음 세대 선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다음 세대 선교라는 용어 자체를 사실 잘 못 들어요. 다음 세대 그러면 항상 짝지어 나오는 말이 교육입니다. 다음 세대 교육, 다음 세대는 교육의 대상이지 선교의 대상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의 선교라는 말은 가장 합당한 말이고 또 이 시대 위기를 극복할 아주 중요한 키워드라고 저는 생각이 돼요.

    왜냐하면 다음 세대의 사역은 선교는 단지 한 교회의 사건이 아니고 이것은 하나님 나라, 선교적 사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에 다음 사회 선교가 중단된다면 수평적인 지역적인 선교도 중단됩니다.

    세대로교회 양승헌 목사는 주일학교라는 형식과 구조를 탈피해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하는 공동체 예배를 드릴 때 아이들을 신앙적 제자들로 길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이정우 카메라 기자

     


    ◇ 고석표 기자 : 목사님께서 교회 교육 전문가신데요. 지금의 교회학교 교육을 보시면서 어떠한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평소 느끼셨는지 얘기 해주십시오.

    ◆ 양승헌 목사 : 우리 주일학교 교육의 개선점을 두 가지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첫째 문제가 뭐냐 하면 가정으로부터 분리고 두 번째는 공통체로부터 분리라고 생각됩니다. 가정으로부터의 분리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인데 구약을 보나 신약을 보나 다음 세대가 영적으로 선대의 믿음을 계승하는 방식은 가정의 책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그 책임을 가정에서 교회로 옮겨 버린 것입니다. 우리에게 아이를 보내주시면 우리가 아이를 잘 키워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만들겠습니다 라고 말한 것과 다름이 없어요.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일이기 때문에 저희 교회에서는 오렌지 원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오렌지 원리요.

    ◆ 양승헌 목사 : 네, 오렌지 원리라고 하는 것은 제가 개발한 개념은 아니고 레지 조이너라고 하는 사람이 ‘싱크오렌지’란 책을 썼는데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자라나는 일은 중요한데 우리 한 사람의 생애에 하나님과 관계보다 더 중요한 관계는 없다.

    그리고 한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부모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부모의 그 불같은 사랑의 에너지를 빨간색으로 친다면 교회에서 가르치는 명확한 진리의 가르침을 노란색으로 친다면 이 두 가지 색깔을 합성할 때 나오는 오렌지색 에너지를 만들어내야만 비로소 우리 다음 세대들이 건강한 예수님의 제자로 자랄 수 있다. 이것이 지금 우리 주일학교가 반드시 개선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가정의 중요성을 말씀해주셨고요. 목사님께서 평소에 주일학교를 없애라 이런 취지로 말씀해주셨는데 주일학교를 완전 없애라는 말씀은 아니신 것 같은데 어떤 취지인지 궁금하거든요.

    ◆ 양승헌 목사 : 제가 주일학교를 없애라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형식과 구조는 없애야 됩니다. 주일학교란 형식과 구조를 유지한 채 거기서 살아 있는 예수님과의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제자를 키우는 건 어렵습니다.

    예수님은 그 학교 제도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 알고 계시면서도 학교도 하나도 세우지 않으셨어요. 3년 동안 그분이 하신 일은 제자들 12명과 함께 그들을 세우신 것이었습니다.

    학교 그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선생님, 학생, 교재, 그렇죠. 교과과정, 사람이 없어요. 우리는 사람을 키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생각하신 제자됨을 이룰 틀이 되지 못한다. 난 그래서 예수님이 학교를 세우지 않으셨다고 생각해요.

    전혀 의도 하지 않게 주일학교가 절대로 의도한 건 아닌데 주일학교를 계속해 가면서 주일학교 본색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영적인 양육을 담기에는 맞지 않은 그릇이란 것이 판명되는 것이죠. 우리 주일학교를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그들은 별도 건물에서 별도 예배시간에 별도의 찬양과 별도의 설교 들으며 주일 학생으로 자란 것입니다. 주일 학생으로 자란 그들이 대학생이 돼서 별안간 교회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려면 너무 낯선 겁니다. 왜 교회만은 아이들이 주변에서 자라야 하는 건지 이것이 제가 주일학교의 기능과 목적을 살리기 위해선 주일학교라는 형식과 구조는 과감하게 탈피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런 의미에서 목사님께서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예배드리는 이른바 통합예배 강조하셨거든요. 통합예배를 드리게 될 경우 어떤 점에서 유익한 점이 있을까요?

    ◆ 양승헌 목사 : 첫째 영적으로 성숙합니다. 예배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교육적 기능, 다기능이 있습니다.

    예배를 떠나서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가, 없습니다. 저는 청년이 다 돼서 예수님을 만났는데요. 그 전까지는 항상 제 종교란에 유교라고 썼어요. 제가 유교도가 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제사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공적인 공동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아이의 지적인 정서적인 영적인 사회적인 모든 영역에서 그 아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랄 수 있는 많은 그 커리큘럼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공동체 예배 안에 참여함으로써만 가능합니다. 공동체 예배만큼 주일학교를 살려낼 더 좋은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대인들이 뭘 이해해서만이 아닙니다. 느끼면 질문하게 돼 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 우리가 대답해줌으로 그들이 이해하게 됩니다. 믿어야 알게 되는 거지 알아야 믿게 되는 게 아니니까요.

     


    ◇ 고석표 기자 : 끝으로 주일학교 다음 세대 교육 문제에 있어서 교회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 지 포괄적으로 끝으로 말씀해주십시오.

    ◆ 양승헌 목사 : 제가 볼 때 우리가 직시해야 할 네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직시해야 할 것은 위험입니다. 지금은 비유하자면 흉년입니다. 흉년이 들면 우선 양이 급감하고 두 번째 질이 떨어집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다음 농사지을 종자를 얻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계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통을 정확하게 붙들고 한 바퀴를 뛰고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 바통이 떨어져버렸다, 그러면 아무리 열심히 돌았다고 해도 실격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것이 기회라는 것도 직시해야 됩니다. 그동안 주일학생으로 키웠던 것을 우리 교회의 내일을 버텨나갈 씨앗이라고 생각하고 공동체 주변인이 아니라 공동체 중심인들로 우리 다음 세대를 세워갈 아주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그 기회를 직시해야 합니다. 이걸 놓쳐버리면 서구 교회들처럼 우리도 어려워질 겁니다.

    세 번째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 생태계, 영적인 교육 생태계는 주일학교 강화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오렌지색 에너지가 창출되도록 가정과 교회가 반드시 협력해야 합니다.

    마지막 하나는 아무리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렵고 아이들이 몸과 마음으로 교회를 떠나는 것이 본격화됐고 교회에 오지 않는 것이 정상인 것 같은 새로운 노멀, 뉴노멀이 찾아온다고 해도 낙심할 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아이들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다 넘겨주고 떠나야 합니다. 내일이 그들 손에 있고 내일이 예수님 손에 있다면 예수님과 아이들을 만나도록 하는 이 일만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소망이 있습니다. 더 새로운 현실을 우리 예수님이 창출해내실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알겠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다음 세대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투자도 많이 하고 해서 귀한 결실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해봅니다.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양승헌 목사 : 감사합니다.


    양승헌 목사 / 세대로교회 담임
    · 총신대/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 미 달라스/트리니티 대학원
    · 파이디온선교회 설립 및 전 대표
    · GMF(한국해외선교회) 이사장


    [영상제작 : 이정우/최현/정선택]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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