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상반기 중에 당초 목표 1200만 명보다도 100만여 명 더 많은 1300만 명의 접종을 마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5~6월간 계획된 1420만 회분이 차질없이 공급될 것"이라며 "5월 6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1차 접종을 본격화하여 5·6월간 1000만 명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5~6월 도입되는 총 1420만 회분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약 890만회분, 화이자 백신은 530만회분으로 구성된다.
홍 직무대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월 첫째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코백스물량 167만회분까지 합할 경우에 약 890만회분이 도입될 것"이라며 "화이자 백신도 5~6월간 총 5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고 코백스물량 30만회분 까지 포함시 약 530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코로나19 토착화로 집단면역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홍 직무대행은 "설사 코로나19가 토착화되더라도 집단면역 달성은 매우 중요한 목표이자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하루라도 더 당기기 위해 백신 조기도입 등에 전력투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접종속도를 제고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관련부처 및 지자체들은 한꺼번에 많은 인원에 대한 '접종예약-접종실시-사후관리' 등이 불편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정보시스템'을 잘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직무대행은 "국내 백신개발 관련하여 현재 2개 기업이 하반기 임상 3상에 들어갈 수 있다"며 "정부는 내년 초에 국산백신 개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 하에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허브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미국 측이 지지하면서 WTO 등을 중심으로 관련 논의 진전이 예상되는 바, 역시 우리에게 긍정적 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백신개발 독려는 물론 백신허브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의 경우에는 강력한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기재부를 중심으로 몇몇 관계부처가 이미 실무TF를 구성하여 가동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