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SG워너비. 왼쪽부터 김용준, 김진호, 이석훈. '놀면 뭐하니?' 캡처
SG워너비가 지난 2006년 개최한 전국 투어 콘서트 실황 음원이 공개된다. SG워너비 멤버인 김용준·김진호·이석훈은 물론 그들의 현 소속사와도 전혀 협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켓돌스튜디오는 SG워너비의 2006년 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두 유 리멤버'(Do you remember) 음원이 오늘(7일) 저녁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고 밝혔다. 김용준, 김진호와 고인이 된 고(故) 채동하의 목소리가 담겼다. 이석훈은 채동하 탈퇴 후 합류한 멤버다.
'두 유 리멤버'에는 데뷔곡 '타임리스'(Timeless), '내 사람', '느림보', '비익조', '사랑했어요', '살다가', '죄와 벌', '광' 등의 트랙이 포함돼 있다. 포켓돌스튜디오는 2006년 콘서트 당시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팬들에게 새로운 선물이 될 전망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정작 SG워너비 멤버들은 '전혀 몰랐던 사안'이며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돼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 '두 유 리멤버' 음원 발매 소식이 처음 나온 지난 5일, 김용준·김진호·이석훈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음원 발매가 "SG워너비를 비롯해 멤버들의 소속사와도 어떠한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한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상업적 목적의 수단으로 SG워너비를 이용하는 비도덕적인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며, 관련 음원 발매는 SG워너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음원 제작자가 SG워너비의 음원 수익금을 음원 유통사로부터 정산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역시 멤버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법정 다툼이라는 사실도 명백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SG워너비는 2004년 데뷔해 여러 히트곡을 남겨 2000년대 중반 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보컬 그룹이다. 지난달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다양한 곡 라이브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이중 '타임리스'는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