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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폐막



광주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폐막

    8만5천여명 관람객 비엔날레 찾아
    고품격 전시 구현과 안전한 관람 환경 호평
    코로나 팬데믹 속 온라인 이벤트 등 소통 지속
    뉴욕타임스 등 외신 게재…국제적 위상 확인
    옛 국군광주병원 연일 만원 '호응'
    전시 기간 중 직장 내 갑질 등 각종 잡음 오점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이란 주제로 열린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39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현대미술의 축제인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40여 개국에서 69명의 작가가 4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모두 8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비엔날레를 찾았다.

    특히 올해 비엔날레는 국가 폭력과 샤머니즘, 페미니즘 등의 담론을 이야기하는 비 서양인의 비주류 작가들로 구성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면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대해 "광주비엔날레는 미술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정설로 여겨지는 역사 이야기를 다시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광주비엔날레의 참여 작가는 서로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을지 몰라도, 저마다의 작품을 통해 다층적인 상호 작용이 풍성하게 일어나는 비엔날레를 탄생시켰다"고 호평했다.

    뉴욕타임스 이외에도 '아트 인 아메리카'(Art in America), '아트 아시아 퍼시픽'(Art Asia Pacific)에도 전시 소식이 실리면서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코로나 여파 속에서 열렸지만, 관람객들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차분하게 전시를 관람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코로나 시대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오디오 가이드로 관람객의 질 높은 전시 관람을 도왔다. 관람객들은 각자 전시 음성해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전시를 감상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인공지능(AI)방역 로봇을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사회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전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고 광주비엔날레를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를 선보였다.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 작품을 전시했고 총 16만 5천여 명이 관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옛 국군광주병원에 전시된 GB커미션 이불 작 오바드 V.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MaytoDay'(메이투데이)도 연일 만원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1980년 5월의 광주를 조망했다.

    이들은 옛 국군광주병원의 공간적 특성을 주목하고 재해석한 신작들을 공개했다. 현재에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5·18민주화운동의 상흔을 바라보고 치유하면서 현재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예술적 소통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감을 끌어냈다.

    하지만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전시 기간 중 대표이사의 직장 내 갑질, 인사문제 등 각종 잡음이 불거지면서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이번 전시 기간에 2명의 부장과 1명의 팀장 등 무려 4명이 계약 만료 등의 이유로 그만뒀으며 직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광주비엔날레 재단 노조는 지난 4월 26일 성명을 내고 국민권익위원회, 광주시 인권 옴부즈맨, 국가인권위원회 등 3곳에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 비엔날레 전시 중반에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친일 인사들을 소재로 다룬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작품인 이상호 작가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에 대해 '악의적인 정치 선전물'이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면서 예술계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광주비엔날레 재단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 광주비엔날레의 공식 후원사 측에도 일제히 우편물을 보내 압력을 행사한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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