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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설비 50년도 넘었다" 천장 크레인 60대 기사 추락사

영동

    "공장 설비 50년도 넘었다" 천장 크레인 60대 기사 추락사

    14일 쌍용양회 동해공장서 협력업체 직원 숨져
    노조 측 "사고 공장 설비 50년도 넘은 노후 시설"
    사측 "모든 책임지겠다…설비 정기점검 하고 있어"

    지난 14일 오후 11시 42분쯤 강원 동해시 쌍용양회 공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산업현장에서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원 동해시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도 60대 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11시 42분쯤 쌍용C&E(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A(63)씨가 천장에 설치한 크레인에서 작업하던 중 10여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16일 쌍용양회 협력업체 노조 측에 따르면 김씨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3교대 근무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천장 크레인으로 규석 등의 부원료를 컨테이너 벨트에 옮기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근무자와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락한 크레인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쌍용양회 협력업체 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의 설비는 50년도 넘은 노후화된 시설로 근무자들도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노조에서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오늘(16일) 유족분들에게 작업장 현장 확인을 시켜드렸고, 회사에서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응하겠다"며 "공장 설비에 대해서는 2년 마다 외부기관에서 정기점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에도 건물 지붕에서 크레인 수신호 작업을 하던 60대 협력업체 직원이 20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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