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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재인 정부의 '무재무덕'이 낳은 '구밀복검' 3인



칼럼

    [칼럼]문재인 정부의 '무재무덕'이 낳은 '구밀복검' 3인

    무능에 덕도 부족한 문재인 정부 4년
    윤석열 김동연 최재형은 구밀복검의 전형
    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이 현 정부에 칼을 겨눠
    여권이 아닌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당한 상황
    구밀복검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덕이 자초한 것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재승박덕(才勝薄德)은 재주는 있지만 덕이 없어 사람이 떠나는 지도자 유형이다.

    재임 4년 동안 실정의 연속이었던 문재인 정부를 재승박덕이라고 평하기도 민망하다.

    무재무덕(無才無德)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재주도 없고 덕도 없다.

    25번이나 실패한 부동산 정책과 일자리, 외교 등 어느 분야에서도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검찰개혁은 임기 내내 정치적 공방의 가장 큰 이슈만 제공했다.

    그나마 초기에 호평받던 코로나 대책은 백신 문제로 신뢰를 잃었고 조국 사태를 계기로 젊은층마저 등을 돌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이한형·윤창원 기자

     

    문재인 정부의 무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 세 사람이 있다.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이다.

    세 사람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문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거나 겨눌 준비를 하고 있다.

    3인이 모두 여권이 아닌 야권에서 내년 대선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진기하고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 정부에서 하나같이 꿀 빨던 인물들이 배 속에 칼을 차고 있는 형국이다.

    이쯤 되면, 문재인 정부는 박덕(薄德)이 아니라 무덕(無德)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종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 정부 검찰개혁의 중심인물이었지만 이제는 문재인 정부 심판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전직 검찰총장이 검찰조직과 검사들을 자신의 선거 조직과 선거 운동원처럼 활용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불과 두 달 전까지 검찰에 있던 인물이 LH사태와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반도체 공부를 하겠다며 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

    김동연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다.

    김 전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등 현 정부의 코드에 맞춰 경제정책을 운용했다.

    그러나, 이는 구호일 뿐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현 홍남기호에 짐만 가득 안기고 떠났다.[관련기사 : CBS 노컷뉴스 2018년 11월10일자 [뒤끝작렬]'文의 패착' 김동연이 남긴 '3대 패착']

    질곡에 빠진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뿌리가 자신임을 망각한 듯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경제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창원 기자

     

    김 전 부총리는 이달말쯤 자서전을 내고 대선출마 의지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당 이광재 의원은 "김 전 부총리가 '저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 부총리'라고 말했고 신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야당행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김 전 부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면 선거가 굉장히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야가 서로 김동연 부총리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여당의 희망고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가리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한 발언의 2탄이 될 수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 윤창원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은 현 정권의 압박 속에도 월성원전 1호기 사건을 원칙대로 감사했다.

    세 사람 중에 현직에 있는 유일한 문재인 정부 각료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청와대측이 요청한 김오수 감사위원 카드를 두 번이나 퇴짜를 놓을 정도의 강골이다.

    최 원장은 20일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해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선출마 여부를 단호하게 부인하지 않는 의외의 답변에 국민의힘에서는 벌써부터 "필승카드"라는 환호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최재형 현 감사원장이 여권이 아닌 야권의 대선주자로 이름이 거론된다는 사실이 문재인 정부의 무덕을 보여준다.

    '입에는 꿀을 바르고 배 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말이 구밀복검(口蜜腹劍)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이들 세 사람보다 더 한 구밀복검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문 정부의 무재무덕이 낳은 소치다.

    그렇다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재승풍덕(才勝豊德)한가?

    내부에 얼마나 인물이 없으면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을 끌어다 대선을 치를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성할 일이다.

    국민의힘의 무능함은 일러 무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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