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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범람' 강릉 경포호, 재해방지사업 '청신호'



영동

    '상습 범람' 강릉 경포호, 재해방지사업 '청신호'

    경포호 인근 65ha 농지, 유수지 조성사업 추진
    농식품부에 농지전용 승인 건의…공감대 형성
    김한근 시장 "개발과 보전의 좋은 모델 이루겠다"

    강릉 경포호 일대.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경포호 주변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상습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원형복원과 서식지 보호 등을 위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경포호 인근 부지에 대해 농지전용을 건의하고, 중앙부처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시는 유수지 조성과 습지보호지역 확대 지정을 위한 사업 대상지 농지전용협의 승인을 건의했다.

    특히 시는 농지전용에 따라 재해방지시설을 조성해 인근 농경지와 상가의 지속적인 침수피해를 예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주변 개발압력의 난개발 방지로 경포호의 원형복원과 습지보호지역 확대를 통한 석호 생태계 회복으로 생물다양성 증대에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시는 경포호 인근 65ha의 농지를 매입해 농식품부와 지난 2019년 7월 올림픽특구종합계획 변경에 따른 농지전용 협의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5월부터는 도시계획 결정에 따른 농지전용 사전협의를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농지전용에 따른 난개발 등을 우려하며 승인하지 않아 시의 사업계획은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최근 경포호 범람예방과 원형복원, 습지보호지역 확대 등 환경보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농지전용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가 추진하려던 재해방지사업 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한근 시장은 "경포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철새가 찾는 곳으로 원형복원과 서식지 보호 차원에서 취임 이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고, 집중호우 때마다 범람하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서도 재해방지기능이 필요하다"며 "농지전용의 물꼬가 트인 만큼 반드시 성공 시켜 개발과 보전의 좋은 모델을 이뤄 다음 세대에 물려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숙원사업인 수해방지와 생태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의 염원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시에서는 토지보상과 사업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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