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는 시민들이 쓴 시가 게시된다.
때로는 기쁨이 되고 휴식이 되고 희망이 되는 시들이다.
서울시가 10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바쁜 일상에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을 선물할 새로운 시(詩)를 찾는다고 밝혔다.
공모기간은 오는 15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
공모된 시 가운데 200편 내외의 시가 선정돼 지하철 1~9호선, 분당선 등 314개 역의
안전승강장 문을 장식한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시민 공모를 통해 지하철을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 동안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들을 게시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3,418편의 시가 접수돼 2019년 2152편에 비해 접수율이 68% 증가했다.
작품 응모에는 남녀노소 자격제한이 없다.
'내 손안에 서울' 또는 '공모전 홈페이지'에 시를 써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박원근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시민이 직접 시를 쓰고, 시를 통해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시민 시인들의 참여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시들을 게시해 코로나로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동안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