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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개막 이틀째…축제 분위기 '만끽'



영동

    강릉단오제 개막 이틀째…축제 분위기 '만끽'

    오는 17일까지 온·오프라인 '다채로운 프로그램'

    강릉단오제 개막 이틀째인 11일 시민들이 모처럼 축제를 만끽했다. 유선희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 개막 이틀째 주민들은 모처럼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11일 찾은 남대천 청포다리는 오방색 천이 형형색색 설치돼 색다르게 변신했다. 단오장 살대를 모티브로 한 오방색 천 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단오장 문이 열린 오후 2시가 되자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어린아이부터 노부부까지 삼삼오오 모였다.

    소원을 적어 단오등에 붙인 이주온(36)씨는 "개막일인 어제(10일)도 단오장에 와서 아이들과 유등 띄우기를 했고, 오늘(11일)은 친구와 또 찾았다"며 "올해 처음 사진관을 열게 됐는데 '대박 나게 해달라'는 소원을 적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코로나19로 규모가 축소됐어도 과거보다 더 세련된 분위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와 함께 찾은 김모(50)씨는 "아이 학교수업을 마치고 궁금해서 찾았는데, 매년 북적이던 단오 풍경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형형색색 잘해놓은 것 같다"며 "밤이 되면 불빛으로 더 예쁘다고 하는데 저녁에도 한 번 더 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주온(36)씨가 단오등에 소원을 적어 붙이고 있다. 유선희 기자

     

    과거 단오제 풍경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민 홍영의(76)씨는 "옛날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걸어 다니기도 힘들었던 때가 생각나 괜히 아쉬움이 느껴진다"며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서 더 북적이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릉단오제의 이야기를 담은 미디어아트와 어린이들이 그린 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어흥, 대관령 호랑이' 명주예술마당 전시회를 찾는 발걸음도 이어졌다.

    학생들을 데리고 왔다는 주문진중학교 이경현(35) 교사는 "전시회도 보고 남대천에서 설치미술을 볼 예정으로, 올해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해 다행"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온라인보다 대면으로 보여주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축소 개최하지만, 단오제 특별전과 배달의 단오 이벤트 등 행사를 마련했다. 소원등(燈) 터널과 유등 띄우기 공간을 조성해 즐길거리도 더했다. 올해 처음으로 현대미술과의 결합, 친환경 축제로의 모색이 담겼다는 데 의미도 있다.

    지난 10일 개막한 강릉단오제는 17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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