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
건설업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오는 18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서울회생법원에 통보할 에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이스타항공 본입찰에서 쌍방울그룹만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하림은 유동성 위기로 인한 승자의 저주를 우려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인수는 우선협상자를 먼저 선정하고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정은 이스타항공에 인수가액 65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채권과 유상증자 등 세부 사항을 포함하면 1천억 원의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반면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은 성정의 제시액보다 100억 높은 11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쌍방울이 제시한 금액만큼 추가로 투자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수전에 참여한 성정은 경쟁자인 쌍방울과 같은 가격을 써 내면 최종 인수자가 된다.
오는 21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인수가 확정되면 성정은 다음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의 정밀 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고용문제와 해고된 노동자의 복직문제에 대한 해결"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광림 컨소시엄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며 쌍방울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