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된 반도체 광-라우터의 전자현미경 이미지. DGIST제공
DGIST는 로봇공학 전공 한상윤 교수팀과 미 UC버클리 공동연구팀이 데이터센터 정보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반도체 기반 초소형 광-라우터 양산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한 교수팀은 실리콘으로 광 회로를 만드는 실리콘-포토닉스 기술을 개발해, 기존대비 10만 배 이상 빠른 광-라우터를 반도체 칩 위에 초소형으로 집적할 수 있는 기술을 최초 보고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상용 반도체 파운드리에서 양산하는 것에 성공했고 UC 버클리 공동연구팀에서 관련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실리콘밸리 창업을 진행 중이다.
광라우터는 반도체에서 광신호가 흐르는 길을 효율적으로 지정된 서버에 보내 줄 수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소재로 현재 사용 중인 전자식 라우터는 광 신호를 전자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대역폭이 좁아지고 추가적인 에너지 소모로 네트워크 확장성을 크게 저해해 데이터 처리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 성과로 고가의 데이터처리 장비인 광-라우터를 저비용으로 초소형화해 대량생산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DGIST 로봇공학전공 한상윤 교수는 "데이터센터용 광-라우터 뿐만 아니라 실리콘-포토닉스 기술로 개발된 광-회로들의 상용화가 가능해, 기존의 대형데이터센터의 내부 연결망을 광-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가 용이해졌다"며, "다양한 후속연구를 통해 현재 DGIST에서 개발 중인 광-회로들의 상용화도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광공학분야 최대규모 학술단체인 국제광공학회(SPIE)에서 발행하는 '저널오브 옵티컬 마이크로시스템즈(Journal of Optical Microsystems)'에 지난 4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