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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빚내 지은 평창 알펜시아, 7100억원에 매각 확정



강원

    1조원 빚내 지은 평창 알펜시아, 7100억원에 매각 확정

    24일 강원도-강원도개발공사- 낙찰자 KH 강원개발주식회사와 양도·양수 기본협약 체결
    회원권 2593억원 제외, 실제 입금액은 4507억원

    강원도-강원도개발공사-KH 강원개발주식회사가 24일 강원도청 소회의실에서 알펜시아 양도, 양수 협약을 체결했다. 박정민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개최를 위해 1조 189억원을 빚을 내 건설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마침내 민간에 매각돼 강원도, 강원도개발공사의 재정 부담이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분양수입으로 공사채를 상환하는 사업방식에다 분양률을 높이겠다며 5차례에 걸친 설계변경 등 사업 내용은 매각과 별개로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강원도정 대표 실정으로 남게 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24일 강원도청 회의실에서 알펜시아 리조트 공개 매각 최종 입찰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낙찰자인 KH 강원개발주식회사(대표 한우근, 이하 KH 강원개발)와 알펜시아 리조트 양도·양수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KH 강원개발은 알펜시아 매입을 위해 KH Feelux, KH 일렉트론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공개매각은 지난 2020년 10월 1차 공개경쟁 매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네 번의 공개경쟁입찰과 두 번의 수의계약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지난 5월 3일 다섯 번째 공개경쟁매각 끝에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다.

    낙찰가격은 7100억원이며 본실사와 함께 계약협상을 병행해 8월 23일까지는 양도·양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한 양도·양수 기본협약 주요내용은 △강원도-KH 강원개발-강원도개발공사가 8월 23일 최종 계약까지 신속한 계약이행과 기존의 알펜시아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통한 고용 안정화의 노력 △KH 강원개발이 알펜시아 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현안 사항의 이행, 인허가 지원 등 이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알펜시아 임직원의 고용승계와 신분보장에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우근 KH 강원개발 사장은 "신사업을 위한 기업 인수시 고용승계 원칙을 지켜왔다"며 "알펜시아 임직원들의 고용승계 역시 당연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양도, 양수 매각 절차가 완료해도 부채는 최대 3천억원 가량 남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매수기업이 인수하는 호텔, 콘도, 골프회원권 2593억원이 매각금액에서 차감된다.

    지난 해 12월말 기준 1조 189억원 중 차입금 상환액은 2457억원, 잔액은 7732억원이다. 4507억원 매각 실입금액으로 상환이 이뤄지면 차입금 잔액은 3225억원이 남는다.

    강원도는 "7천억원대 매각시 강원도개발공사 부채 비율은 현 354%에서 150~200% 수준으로 축소 예상되고 이는 타 개발공사 부채 평균이 100~150% 수준으로, 강원도개발공사 신규 수익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확보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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