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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자체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것"



종교

    "육아 자체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것"

    높은뜻광성교회, 여성 사역자 자녀 데리고 출근 허용
    이장호 목사, "육아는 여성 사역자에 대한 당연한 배려"
    유급 출산휴가 3개월…육아지원제도 시행

    [앵커]

    CBS는 교회 내 여성 사역자들의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돌봄 친화적 교회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연속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시간으로 여성 사역자들의 육아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배려하는 교회를 천수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혜련 전도사(높은뜻광성교회 영유아부 담당 사역자)는 주일마다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주일에 출근한다. 남편도 사역자이고 친정 부모님도 목회를 하셔서 주일이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박혜련 전도사(높은뜻광성교회 영유아부 담당 사역자)는 주일마다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주일에 출근한다. 남편도 사역자이고 친정 부모님도 목회를 하셔서 주일이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주일 오전, 주일학교 온라인 모임이 시작됐습니다. 영유아부 담당사역자인 박혜련 전도사. 온라인 모임에 집중하는 박 전도사 옆에선 어린 두 자녀가 놀고 있습니다.

    박 전도사는 주일마다 교회에 두 아이를 데리고 와 사역을 합니다.

    [박혜련 전도사 / 높은뜻광성교회]
    "친정부모님의 손길을 빌리기는 해야 하는데 저희 친정부모님 아버님도 목회하고 계셔서 사실 주말도 친정 부모님도 더 바쁜 시기라서 맡기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죠."

    이 교회에 어린 자녀를 둔 여성사역자는 모두 4명, 사무실에, 심지어 회의시간에 아이들이 있어도 누구하나 불편한 기색이 없습니다.

    지난 11일 주일 높은뜻광성교회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회의 현장. 회의실에 사역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있지만 개의치 않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주일 높은뜻광성교회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회의 현장. 회의실에 사역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있지만 개의치 않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리아 목사는 7년 전 이 교회에 왔습니다. 돌이 채 되지 않은 자녀를 데리고 다니면서 파트 전도사로 시작해 올해 전임사역자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자녀를 데리고 올 수 밖에 없는 여성 사역자들에 대한 동료 사역자들의 배려가 큰 도움이었습니다.

    [이마리아 목사 / 높은뜻광성교회]
    "제가 효율적이지 않은 그 순간에 동료 사역자분들이 일을 많이 감당해주셨어요. 공동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잖아요. 그런 거를 자연스럽게 제가 할께요 제가 할께요 하나씩 다 가져가시고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자괴감이 들거나 마음이 낙심되지 않도록 .."

    교회는 코로나 이전엔 주일 사역을 위해 사역자와 교인들의 자녀 돌봄 부서도 별도로 운영했습니다. 엄마, 여성에게만 자녀 돌봄을 맡기지 않은 겁니다.

    [이마리아 목사/ 높은뜻광성교회]
    "성가대, 교사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의 자녀들을 위한 쉼터가 필요하겠다 교회적으로. 그리고 순모임을 할 때에도 아이들이 선생님 내지는 안전하게 돌봐주실 수 있는 분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

    높은뜻광성교회 이장호 담임목사는 "육아 그 자체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이라면서, "교회가 여성사역자의 출산과 육아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사진=교회유튜브 캡쳐) 높은뜻광성교회 이장호 담임목사는 "육아 그 자체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이라면서, "교회가 여성사역자의 출산과 육아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사진=교회유튜브 캡쳐) 
    이 교회가 시행하는 출산 육아지원제도는 3개월의 유급 출산휴가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 사역자에 대한 배려의 문화가 교회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 것은 이장호 담임목사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장호 담임목사 / 높은뜻광성교회]
    "육아 그 자체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니까 이게 성역이 아니고 뭐냐 교회사역 대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가정의 육아라고 보면 안 되고 이 자체가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나는 생각을 했던…"

    이장호 목사는 또 남성 여성을 떠나 모두가 동역자이자 가족이라는 공동체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 육아하는 여성 사역자에 대한 배려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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