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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손열음 "김희애 특급칭찬에 깜짝 놀라"



문화 일반

    [인터뷰]손열음 "김희애 특급칭찬에 깜짝 놀라"

    드라마 <밀회> 속 "손열음은 뜨거운 걸 냉정하게"
    대사 듣고 감탄, 연주자로서 지향점이기도
    대관령 음악축제 예술감독 맡아…키워드는 "한국"
    코로나 이겨내고 음악 즐기는 시간 돌아오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열음 (피아니스트)
     
    사상 최대의 더위가 밀려온 이번 주, 게다가 마스크까지 끼고 있어서 여러분, 얼마나 답답하세요? 여러분들을 위해서 뭔가 좀 시원한 한여름의 오아시스, 소낙비 같은 초대 인물이 없을까, 저희 뉴스쇼에서 고민하다가 정말 귀한 손님 한 분을 모셨습니다. 몇 년 전에 크게 성공한 드라마죠. <밀회>에서 피아니스트로 나왔던 김희애 씨가 이런 말을 했어요. "손열음이 대단한 건 뜨거운 걸 냉정하게 읽어내서야. 그래야 진짜 뜨거운 게 나오지." 뜨거운 걸 냉정하게 읽어내는 그 사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 오늘 화제의 인터뷰로 만나봅니다. 손열음 씨 어서 오세요.
     
    ◆ 손열음>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저쪽 카메라를 보면서 우리 청취자들께 인사 한번 하시겠어요?
     
    ◆ 손열음> 안녕하세요. 저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정말 반갑습니다. 아니, 원래는 1년 내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연주를 하시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 손열음> 작년 3월부터 연주가 참 많이 취소가 됐고. 그래서 1년 정도 이상 굉장히 조용히 지내고 공연도 중간 중간 있기는 했는데 훨씬 여유롭게 지냈습니다.
     
    ◇ 김현정> 덕분에 이렇게 뉴스쇼에서 얼굴 보는 건 좋습니다. 손열음 씨, 너무 또 유명한 피아니스트입니다마는 그래도 제가 여러분한테 소개를 하고 가자면 강원도 원주 소녀.
     
    ◆ 손열음> 네.
     
    ◇ 김현정> 그렇죠? 초등학교 5학년 때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에서 2위, 그런데 예중을 간 게 아니고 일반 중학교 가셨어요? 그때는 왜 그러셨어요?
     
    ◆ 손열음> 그냥 자연스럽게 제가 서울에 살지 않다 보니까 동네 있는 학교를 가게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원주여중.
     
    ◆ 손열음> 네.
     
    ◇ 김현정> 그리고는 열여섯에 한예종으로 직행합니다. 21살에 2011년인데요. 그때 세계 최고의 피아노 콩쿠르죠.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 그때 3위가 조성진 씨. 조성진 씨랑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어요. 그런데 특이한 게 초등학교 5학년 영차이코프스키 콩쿠를 가면서 비행기를 혼자 타고 가셨어요?
     
    ◆ 손열음> 네. (웃음)
     
    ◇ 김현정> 저는 여기에서 놀랐어요. 왜냐하면 음악은 보통 하는 분들 보면 부모님들이 거의 매니저처럼 뒷바라지를 해 주시거든요. 그런데 무려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를 가는데 혼자 갔다 와. 어떻게 가셨어요?
     
    ◆ 손열음> 저희 엄마도 사실 가고 싶었는데 못 간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셨고 그래서.
     
    ◇ 김현정> 고등학교?
     
    ◆ 손열음> 선생님이셨어요.
     
    ◇ 김현정> 국어 선생님이세요?
     
    ◆ 손열음> 국어 선생님. 바빠서 못 따라간 거죠. 사실상. (웃음)
     
    ◇ 김현정> 조금 서운하지는 않으셨습니까?
     
    ◆ 손열음> 그거는 아니었어요. 제가 그냥 그때 조금 키도 컸고 그래서 거의 지금 키였어서 (혼자) 가는 건가 보다, 이렇게.
     
    ◇ 김현정> (혼자) 가는 건가 보다. 제가 이거 왜 여쭙냐 하면 그 후로도 우리 손열음 씨는 거의 대부분의 콩쿠르에 혼자 배낭 메고 이렇게 다니는 소녀였다고 제가 (알고 있어요).
     
    ◆ 손열음> 항상 매번 혼자 갔어요.
     
    ◇ 김현정> 지금 출근길에 듣고 계시는 워킹맘들이 많거든요. 엄마가 국어교사로서 자신의 일을 하는 걸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난 다녔다.
     
    ◆ 손열음> 네. 저는 진짜 엄마가 저희 엄마인 거보다 선생님인 게 멋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 김현정> 지금 듣고 있는 워킹맘들 모두 힘내십시오. (웃음) 김희애, 유아인 두 사람이 나온 드라마죠 <밀회> 보셨어요?
     
    ◆ 손열음> 네. 너무 재미있게 뵀어요.
     
    ◇ 김현정> 김희애 씨가 한 유명한 대사. 제가 아까 소개를 해드렸는데 "손열음이 대단한 건 뜨거운 걸 냉정하게 읽어서야. 그래야 진짜 뜨거운 게 나오지." 이거 듣고는 어떠셨어요?
     
    ◆ 손열음> 너무 깜짝 놀랐어요. 제가 그냥 TV 보다가 저도 우연히 보게 돼서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너무 잘 쓰셨다.
     
    ◇ 김현정> 너무 잘 쓰셨다.
     
    ◆ 손열음> 너무 잘 써 주셨다.
     
    ◇ 김현정> 딱 나다. (웃음)
     
    ◆ 손열음> 너무 과찬이죠.
     
    ◇ 김현정> 뜨거운 걸 냉정하게 읽어낸다. 이거에 동의하세요?
     
    ◆ 손열음> 그렇게 지향하는 것 같기는 해요, 정말로. 그게 연주라는 게 몰입도 하면서 배우도 하면서 동시에 감독도 하는 그런 역할을 무대에서 해야 되기 때문에 딱 그런 표현대로 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여러분, 뜨거운 걸 냉정하게 읽어내는 세계가 손열음에게 빠지는 그 지점이 뭔지 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손열음 씨 연주를 직접 청해 듣고 싶은데요. 보통 연주회장에서는 길고 어렵고 이런 곡들 하시잖아요. 오늘은 우리에게 친숙한 곡 하나를 골라오셨다고 들었어요.
     
    ◆ 손열음> 제가 브람스의 아주 유명한 헝가리 춤곡 중에서 한 곡 치려고 했는데 정말 너무 아침이어서 칠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 김현정> 손 좀 푸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처음 들어오셨거든요, 스튜디오에. 손 풀기.
     
    ◆ 손열음> 풀어도 돼요?
     
    ◇ 김현정> 풀어도 돼요. 얼마든지 풀어도 됩니다. 그러면 피아노로 잠시 여러분이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 계시는데 손열음 씨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랜드피아노로 이동을 해서. 손은 어떻게 푸나요? 손열음 씨는? 다 푸셨어요?
     
    ◆ 손열음> 아닌 것 같은데.
     
    ◇ 김현정> 사실은 이게 음악 전문 스튜디오가 아니잖아요. 아주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만 분명 손열음의 소리는 다를 것이다 기대하면서 청해 듣겠습니다. 오늘 준비하신 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지금부터 집중해서 들어보죠.
     
    [헝가리 무곡 5번(브람스) 연주]

    ◇ 김현정> 너무 좋습니다.
     
    ◆ 손열음>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금 약간 땀도 흘리시면서. 정말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셨어요. 손열음 씨. 아니, 어떻게 손가락이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데 정확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가 있는지, 실례가 안 된다면 손 한번 카메라로 보여주실 수 있어요? 손열음 씨의 손입니다. 아니, 손가락이 아주 기신 건 아니에요.
     
    ◆ 손열음> 네, (손가락이) 엄청나게 긴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작은 편은 아니에요, 사실.
     
    ◇ 김현정> 작은 편은 아닙니까? 그렇다고 엄청 긴 것도 아닌. 이쪽으로 한번 이렇게 보여주시겠어요? 이렇게 뒤집어서. 이 손이 하루에 연습 얼마나 하는 손입니까?
     
    ◆ 손열음> 사실 커서는 이렇게 규칙적으로 좀 하기 좀 힘들고 저희가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러니까 연주 끝나면 쉬고 싶고 그러니까. 어렸을 적에는 꾸준하게 하루에 4시간 정도 했어요.
     
    ◇ 김현정> 하루도 빠짐없이?
     
    ◆ 손열음> 네, 하루도 빠짐없이.
     
    ◇ 김현정> 이런 공연하고 있는 날도 그렇지 않았어요?
     
    ◆ 손열음> 아니, 그렇지 않았어요. 어렸을 때 항상 규칙적으로 똑같은 시간에 했었어요. 이게 말입니다. 연습이라는 게 피아노 훈련이라는 게 자신과의 싸움이잖아요. 가끔은 외롭지 않아요?
     
    ◆ 손열음> 그런데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워낙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피아노라는 성향과 잘 맞는 사람인 것 같아요, 비교적.
     
    ◇ 김현정> 그러면 혼자 피아노랑 놀기?
     
    ◆ 손열음> 네, 사람들이랑 부딪혀서 음악 한다기보다는 저 혼자 하는 게 재미있고 즐거운 것 같아요.
     
    ◇ 김현정> 좀 내성적인 편이세요?
     
    ◆ 손열음> 네.
     
    ◇ 김현정> 그러시구나. 이미 정상이지만 더 높은 꿈도 있습니까?
     
    ◆ 손열음> 글쎄요. 그냥 더 많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은 그런 욕심이 항상 있고 더 많은 관객들하고 만나고 싶은 그런 소망이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저는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렇게 내성적인 분이 제가 내성적이라고 제가 들었어요. 그런 부분이 지금 대관령 음악제의 예술 감독 맡고 계시죠?
     
    ◆ 손열음> 네. 
     
    ◇ 김현정> 그게 정명화, 정경화 그 두 분 선배들이 하던 자리를 맡아서 2018년부터?
     
    ◆ 손열음>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거는 그러면 연주만 하는 게 아니라 섭외하고 행정하고 다 하는 건데. 괜찮으세요?
     
    ◆ 손열음> 초반에는 사실 정말 어려운 것도 많았고 일도 아직까지도 사실 많기는 한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하니까 그래도 하고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제일 어려운 건 뭐예요?
     
    ◆ 손열음> 제일 어려운 건 글쎄, 가끔씩 시간이 확 엄청 많이 들고 이러면 제가 스타일이 이렇게 에너지가 막 올라가면 잘 안 꺼지고 이래서.
     
    ◇ 김현정> 에너지가 올라가면 안 꺼지는 것도 문제예요?
     
    ◆ 손열음> 네, 잠도 잘 못 자고 완전 깨어있게 되는 그런 날들도 있어요.
     
    ◇ 김현정> 자체 환각상태.
     
    ◆ 손열음> 네, 맞아요. 정확히. (웃음)
     
    ◇ 김현정> 이게 지금 여러분, 피아노 치는 그 모습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온몸으로 집중해서 발산하는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 손열음> 네. 
     
    ◇ 김현정> 그것이 연주 때뿐만 아니라 대관령 음악제 같은 이런 행사의 행정적인 면을 할 때도 그 에너지가 한번 올라가면 깨지 않는.
     
    ◆ 손열음> 그럴 때가 있었는데. 네. (웃음)
     
    ◇ 김현정> 그렇군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올해는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이것도 우리 손열음 씨가 기획한 것들.
     
    ◆ 손열음>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자랑 한번 해 주세요. 이번에서는 뭐가 좋습니까?
     
    ◆ 손열음> 저희가 사실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도 좀 축제 준비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한국 아티스트 중심으로 꾸미자. 저희가 원래 국제 음악제라서 해외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되는 음악제인데 그래도 한국을 키워드로 해서 꾸며보자는 생각으로 이번에 기획을 했고 그래서 다양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분들이 오세요.
     
    ◇ 김현정> 누구누구.
     
    ◆ 손열음> 예를 들면 피아노스트 백혜선 선생님이나 피아니스트 백건우 선생님이나 또 소프라노 서애리 선생님이나 처음으로 대관령에 찾아주시게 됐어요.
     
    ◇ 김현정> 백혜선 선생님은 인연이 있는 분 아니에요?
     
    ◆ 손열음> 제가 어렸을 때부터 워낙 너무 이렇게 졸졸 이렇게 선생님을 우상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동경했었던 분이죠.
     
    ◇ 김현정> 같이 협주도 한번 하신 적 있지 않으세요?
     
    ◆ 손열음> 처음이에요, 이번이. 한 번도 안 해봤어요.
     
    ◇ 김현정> 이번이 처음입니까?
     
    ◆ 손열음> 네.
     
    ◇ 김현정> 굉장히 기대되시겠어요.
     
    ◆ 손열음> 저는 좀 많이 떨리고 있어요.
     
    ◇ 김현정> 그분 옆에서 손가락이 잘 움직일까.
     
    ◆ 손열음> 네. 옆에만 가서 사진만 찍었는데도 떨리더라고요. 워낙 좋아했던 분이니까. 
     
    ◇ 김현정> 사진만 찍어도. 세상에. 손열음, 백혜선 협주까지도 볼 수 있는 이번 무대. 알펜시아 리조트 가면 다 볼 수 있는 거예요?
     
    ◆ 손열음>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여름에 정말 어울리는 연주가입니다. 손열음 씨. 뉴스쇼에서 함께 하고 계시는데요. 지금 엄청난 문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문자 한번 소개해 봐야겠네요. 질문이 뜬금없을 수 있겠습니다만 괜찮으시죠?
     
    ◆ 손열음> 네, 그럼요.
     
    ◇ 김현정> 청취자 리버포레님이 이름이 특이한데 뜻이 뭡니까? 이러셨어요.
     
    ◆ 손열음> 열음은 한글이고 열매를 맺음이라는 뜻이에요.
     
    ◇ 김현정> 열매 맞다. 열음.
     
    ◆ 손열음> 네.
     
    ◇ 김현정> 어머님이 고등학교 국어 교사여서 이런 이름이 나온 거예요?
     
    ◆ 손열음> 맞아요. (웃음)
     
    ◇ 김현정> 손열음 씨 취미는 뭔가요? 놀 때는 뭐하십니까 이런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 손열음> 저는 취미라고 할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 그냥 저는 집 치우는 거 좋아해요. 
     
    ◇ 김현정> 집 치우는 거. (웃음)
     
    ◆ 손열음> 하루 종일 치워요. 
     
    ◇ 김현정> 하루 종일 청소하세요?
     
    ◆ 손열음> 하루 종일, 뭐 닦을 거 없나. 그런 스타일이에요.
     
    ◇ 김현정> 손열음 씨 집에 가면 반짝반짝하는 겁니까?
     
    ◆ 손열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웃음)
     
    ◇ 김현정> 저는 손열음 씨 엉뚱미가 있네요. 굉장히 친숙하게 느껴져서 더 좋아지는데, 그렇군요. 친한 친구 연주가들 중에 친한 친구는 누가 있냐고.
     
    ◆ 손열음> 저는 친구가 없어요. (웃음)
     
    ◇ 김현정> 친구가. 잠깐만요. 그러면 친구는 없고 하루 종일 청소하고. (웃음)
     
    ◆ 손열음>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친구는 제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녔을 때 같이 다닌 친구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씨나 그런 분들하고 친하게 지냈었고 지금도 아주 가깝게 연락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같은 피아노 하는 조성진 씨 같은 경우는 같은 피아노 분야이기 때문에 경쟁심도 느껴지고 친해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언뜻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때요?
     
    ◆ 손열음>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성진 씨가 14살 때 처음 알았거든요. 그때 저는 20대였고 했으니까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약간 좀 많이 차이 나기 때문에 나이가. 그래서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도 연락하고, 가끔?
     
    ◆ 손열음> 지금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합니다.
     

    ◇ 김현정>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
     
    ◆ 손열음> 전혀 너무 다른 성향이라서.
     
    ◇ 김현정> 연주 스타일이.
     
    ◆ 손열음>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재미있는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데 공연하려면 체격이 좋아야 할 텐데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합니까, 이 질문도 들어왔네요.
     
    ◆ 손열음> 사실 진짜 체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렇게 나름대로는 이렇게 너무 이렇게 나태하게는 안 있으려고 합니다.
     
    ◇ 김현정> 손열음 씨, 이런 질문, 이거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만약 자녀가 생긴다면 내 자녀에게도 피아노를 권하겠다. 예스 or 노.
     
    ◆ 손열음> 저는 사실 안 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안 했으면 좋겠다고요? 아니, 엄마가 손열음인데?
     
    ◆ 손열음> 그래서 안 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왜요?
     
    ◆ 손열음> 약간 그러면 저랑 연관되니까 본인의 삶을 살기 힘들 것 같아서.
     
    ◇ 김현정> 그런데 그 삶이 나는 피아노입니다. 하면?
     
    ◆ 손열음> 본인이요? 아, 그러면 해야죠.
     
    ◇ 김현정> 하지만 너무 어려운 길이고 엄마의 어떤 후광 같은 거 이런 거에 대한 부담 같은 게 있을까 봐 가능하면 안 시키고 싶다.
     
    ◆ 손열음> 네, 그런데 저는 뭐든지 다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웃음)
     
    ◇ 김현정> 손열음 씨하고 질문하다 보니까 이 질문 거리들이 막 쏟아지고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연주가다. 흥미로운 연주가다. 매력적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들께 코로나로 지친 우리 음악 팬들께 한 말씀, 희망의 말씀 해 주시죠.
     
    ◆ 손열음> 정말 코로나가 사그라들지 않아서 너무 힘드실 것 같고 저희 공연예술 하는 사람들도 좀 어려움이 많은데 좀 빨리 이렇게 상황을 타개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 음악 즐기실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정말요. 그래서 정말 무대 가까이에서 연주가와 호흡했으면 좋겠습니다. 손열음 씨 오늘 고맙습니다.
     
    ◆ 손열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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