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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확진자 '5만'→자가격리 '62만'→경제 '스톱 위기'



유럽/러시아

    英, 확진자 '5만'→자가격리 '62만'→경제 '스톱 위기'

    마트 진열대 못 채워…주유소 재고 부족 현상 빚어져

    연합뉴스연합뉴스모든 방역 규제를 폐지한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자가격리자까지 폭증하면서 경제가 멈출 위기에 처했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과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990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델타 변이 감염자다.
     
    영국은 델타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19일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크게 늘어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4만 6460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6만 명에 달했던 올해 초 대유행에 근접한 수치다.
     
    문제는 확진자가 늘면서 이들과 밀접 접촉한 자가격리자도 폭증한다는 점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영국은 밀접 접촉자에게 앱 '핑(ping)'을 통해서 10일 동안 자겨격리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사이 핑으로 자가격리 지시를 받은 사람은 모두 62만 명에 달한다.
     
    자가격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력부족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중 일부는 이날 일부 제품을 더 이상 진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형 트럭 운전사도 부족하면서 유통망이 마비돼 재고부족 현상까지 빚고 있다.
     
    대형 트럭 운전사 부족은 에너지 부족 문제로 이어졌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성명을 통해 "영국의 일부 주유소에 공급 문제가 발생했고, 불행하게도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와 디젤 부족으로 영업을 잠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BP는 부족 현상의 대부분을 하루 만에 해결했다면서도 트럭 운전사 부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자가격리된 근로자가 많아 원유 공급 터미널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대형트럭수송협회(RHA) 로드 매켄지 정책본부장은 "영국에 약 10만 명의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중 2만 명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자국으로 돌아간 EU(유럽연합) 회원국의 국민"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국경에서 법적 절차가 늘어나면서 유럽의 운전사가 영국으로 넘어오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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