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vs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 동안 가장 화제가 된 말들을 통해서 이번주의 정치를 평가하는 코너 <말말말>. 오늘도 말 감별사 두 분 모셨어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어서 오십시오.
◆ 박성준> 안녕하세요.
◆ 김은혜>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국감 끝내고 한 달 만에 두 분 만나신 거예요?
◆ 박성준> 그러네요.
◇ 김현정> 좀 반가우세요? 어떠세요?
◆ 박성준> 지난주 2주 전에 김은혜 의원님을 안 봬서 역시 방송은 김은혜 의원님과 같이 해야 되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 김은혜> 내가 잘 못하고 있네요. 성일종 의원님이 확실히 세구나.
◇ 김현정> 두 분이 만나니까, 역시.
◆ 박성준> 호흡이 더잘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찰떡호흡 두 분이 만났습니다. 두 분의 찰떡호흡 특징은 뭐냐 하면 시작하기 전까지 굉장히 화기애애하세요. 그러다가 막상 토론 들어가면 세상없이 뜨거워진다는 거. 오늘 어떤 말 골라오셨을지 본론으로 가보죠. 먼저 민주당 박성준 의원님이 골라 오신 이번주의 말부터 듣겠습니다.
--------------------------------------------------------------------------------------------------------
★ 윤석열> 우리 홍준표 후보님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 들으셨는데. 송영길 대표의 태도에 대해서. 선거 개입 아닙니까?
☆ 홍준표> 저는 참 딱하다고 생각이 드는 게 여기는 대선토론장입니다.
★ 윤석열> 남의 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결정 전에 빨리 강제 수사하라는 게 우리가 대선 토론에서 못 다룰 주제입니까?
☆ 홍준표> 본인이 수사할 때에는 정당한 수사이고 본인이 수사 당할 때에는 정치 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 윤석열> 여기에 대해서 제가 묻는 거예요. 체포영장이 기각됐는데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거 보셨습니까? 검사생활 하시면서?
-----------------------------------------------------------------------------------------------------------
◇ 김현정> 그제네요. 10월 27일에 있었던 국민의힘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의 한 장면, 들려드렸습니다. 홍준표, 윤석열 두 후보의 공방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공수처한테 고발사주 의혹 좀 빨리 수사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는 '이거는 여당의 선거 개입이다.' 문제제기를 했고 홍준표 후보는 '그 무슨 내로남불식 발상이냐'라는 취지로 답변을 하는 장면. 박 의원님, 왜 이 말을 골라오셨을까요.
◆ 박성준>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 모습을 좀 읽고 싶어서 이 말말말을 정했는데요. 이 토론회를 쭉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야당의 대선 후보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모습들이 별로 보여지지 않는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그 내용들을 보면 미래에 대한 얘기가 없고, 현재 문제에 대한 해결이 없고, 과거 회귀로 가는 모습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냐면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홍준표 후보도 역시 검사 출신인데 정치인, 대통령 후보의 모습이 아니라 아직까지 검사 같은 느낌.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후보의 홍준표 후보를 대하는 그런 언어의 모습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수사하듯이 질문을 한단 말이죠. 제가 볼 때.
◇ 김현정> 취조하는 느낌.
◆ 박성준> 취조하듯이. 그런 느낌이랄까. 후보의 질문과 답변에는 격이 있어야 되는 건데. 이런 내용을 볼 때는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토론회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쉽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가 1987년부터 이어져서 TV토론들이 많이 있었고 정착이 되어 왔는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들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과거에 검찰총장 아니었습니까? 자신의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얘기하고 또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한 것이죠. '본인이 수사할 때는 정당한 수사고 본인이 수사당할 때는 정치공작이다.' 이런 표현을 쓰는 걸 보면 역시 윤석열 후보가 이러한 후보다움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토론회 모습으로도 점수 주기 어렵고 그 내용에 대해서도 점수 주기 어렵다는 말씀 김은혜 의원님.
◆ 김은혜> 좋은 말씀.
◇ 김현정> (웃음) 좋은 말씀이라고 하시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 박성준> 제가 급 당황했습니다. 그다음에 어떤 얘기가 나올지.
◆ 김은혜> 한 달 동안 방송을 안 하다 보니까 공격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이게 다 뼈에 새겨야 될 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보다는 미래와 또 비전, 가치 경쟁을 해야 되는 게 맞죠. 저희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다만 중요한 부분이죠. 왜냐하면 공수처가 40일 동안 '손준성 보냄'에 그 손준성이 보낸 건 맞는데 성명불상의 자가 고발장을 만들고 성명불상의 자로 보낸 것 같고. 그러니까 영장의 상당 부분이 성명불상이어서 40일 동안 뭘했느냐라고 하면 공수처는 공회전만 했다라는 거죠. 그런 부분에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나서 그게 안 되니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의원님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있나요? 저도 기자생활을 20년 가까이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그래서 무리하지 말자. 특히 선거 기간에 빗대서 그렇게 하는 건 수사 기관이 아니라 공작 기관이 할 일이다. 공수처는 이런 면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각오로 임해야 국민들의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 무리했다고 보십니까? 공수처가. 왜 무슨 의도로?
◆ 김은혜> 어차피 민주당 송영길 의원님 말씀에 빗대듯이 우리 국민의힘의 경선 일정. 그리고 후보가 결정되는 11월 5일을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잡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초조했었고. 일정을 몰아쳤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손준성이라는 사람을 윤석열 총장과 어떻게든 함께 엮어야 된다라는 그 강박관념이 아니었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경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 게 아니냐, 그런 말씀이세요.
◆ 김은혜>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죠.
◆ 박성준> 이미 손준성 검사의 고발사주 관련된 내용들은 구체적인 어떤 정황과 증언들, 또 녹취록, 이런 모든 것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준성발, 그다음에 김웅 의원에게 전달됐고요. 김웅 의원은 정점식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내용들이 속속 증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손준성 검사가 지금 이번 수사에 대해서 소극적이고 상당히 어떻게 보면 미꾸라지 전략으로 가고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공수처가 이 문제에 대해서 신속하게 수사하려고 하는 방향에서 아마 그런 영장들이 청구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손준성 검사는 수사정보정책관이라고 하는 자리가 검찰총장에게 직보하는 자리입니다. 그랬을 경우에 손준성 검사가 혼자 개인의 일탈로 이 문제를 했을 수 있겠느냐 라고 하는 합리적 의심에서 출발하게 되는 거고. 그렇다고 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 문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역시 이것은 헌법과 관련된 문제에 큰 훼손된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공수처가 명명백백하게 수사를 해야 된다, 이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사실은 손준성 검사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당하고 그 뒤에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또 기각. 결국 조사를 한 번도 못 한 거예요. 이거는 물론 빨리 출석하지 않는 손준성 검사 태도도 문제인 것 같고. 부실하게 구속영장 쳤다가 이렇게 기각 당해버린 공수처의 수사력도 문제인 것 같고. 양쪽 다 문제인 거 아니에요? 빨리 이것의 진상을 알고 싶은 건 모든 국민의 바람일 텐데.
◆ 김은혜> 손준성 검사도 어쨌든 수사 일정에 대해서 본인이 당당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협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또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영장이 청구됐을 때 법원에서는 범죄 혐의의 상당성. 충분히 소명되지 못한 부분을 적시했기 때문에 수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아마 공수처는 알고 있을 것 같고요. 또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와의 녹취록에 대해서도 그 범죄의 혐의에 대해서 법원이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지금부터 40일 동안 우리 국민이 알 수 있는 손중성 사태의 결론이 뭐냐,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이 그 손준성이 맞다 외에는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입니다.
◆ 박성준> 매우 중요하죠. 손중성이 보냄에서 손중성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출발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가 이 수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저는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데 그 과정에서 얘기 나온 것들을 밝히는 것이 공수처의 역할인 거고요. 이 사건 자체가 그러면 어디에서 발단이 된 것이냐, 결국 윤석열과 또 윤석열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정치권이라든가 또 언론이 문제제기 했던 것들에 대해서 고발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고발 사주를 했기 때문에 그 고발 사주가 검찰발이고. 그 고발을 누가 받았습니까? 당시 미래통합당에 있는 후보와 국회의원들이 받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에 공수쳐가 출범의 의의도 있는 거고요. 여기에서 수사를 제대로 해서 국민에게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 김은혜> 고발장을 누가 작성하고 했는지는 전혀 나온 적이 없죠. 그리고 김웅 의원도 정확하게 누구로 받았는지는.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은 손준성이 맞지만 김웅 의원이 받은 절차, 또 우리 당에서 고발했던 고발장은 별도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의원님도 아무도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의 수사 자체가 부실했다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정리를 하자면 어쨌든 공수처가 제대로 수사를 해서 이 의혹들을 다 해소해 줘야 한다. 이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말말말 민주당 박성준 의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넘어가기 전에 하나만요. 국민의힘 경선 얘기 나온 김에 박성준 의원님. 이재명 후보님 상대로 누가 올라올 것 같습니까?
◆ 박성준>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이재명 후보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 거죠. 누가 와도 상관이 없는 건데. 지금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이런 거예요. 우리가 보면 윤석열 후보가 베일에 가려진 후보였거든요. 정치권에 있었던 후보가 아니라 제3지대 아니면 제3의 후보에서 들어와서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하는 가운데 1강 구도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1강 구도였는데 국민들이 바라보니까 후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면 기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대라는 다리를 늘 건너게 돼 있어요, 후보는. 지금 도리어 다리를 건너는 중에 뭐냐 하면 국민들이 바라 볼 때 '준비되지 않은 후보였구나.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구나.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후보인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그것이 바로 실망의 단계에 지금 와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국민의힘 구도가 지금 1강 구도에서 양강 구도로 바뀌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윤홍.
◆ 박성준> 윤홍의 구도로 바뀌었단 말이죠. 이런 경우는 뭐냐 하면 후보 자체의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홍 후보가 올라갈 것 같습니까?
◆ 박성준> 아니, 국민의힘 자체가 그렇게 됐다라는 건 뭐냐 하면, 실질적으로 왜 그 당시 홍준표 후보는 상당히 강한 후보가 아니었느냐. 처음에는 출발할 때는 한 '중' 정의 된 후보였단 말이죠. 그러면 원래 홍준표 후보 자체도 경쟁력이 있지 않은 후보였는데, 막상 국민의힘 경선 구도를 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과연 본선 경쟁력이 있겠느냐라고 하는 회의적 시각이 이미 들기 시작했다라는 거예요. 그랬을 경우에 제가 볼 때 큰 민심의 흐름에 있어서는 윤석열 후보가 됐든 홍준표 후보가 (됐든)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본선경쟁력 후보에 대해서는 상당히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저는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누가?
◆ 박성준> 윤석열 후보가 됐든 홍준표 후보가 됐든.
◇ 김현정> 누가 됐든?
◆ 박성준> 누가 되든, 이재명 후보에게 있어서는.
◇ 김현정> 제가 누가 올라올 것 같아요?라고 질문 드렸는데
◆ 박성준>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은혜> 둘 다 어려운 상대다, 라고 말씀 하신 걸로.
◇ 김현정> 김은혜 의원에게는 여쭤 봐도 질문을 드려 봐도, 말씀을 안 하실 것 같고. 누가 올라올지. 그거는 말씀 안 하실 것 같고.
◆ 김은혜> (웃음) 죄송합니다. 선관위원이라.
◆ 박성준> 선관위원이라도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이 있지 않겠어요?
◆ 김은혜> 못 해요. 저 선관위 가면 커피도 주시고 하는데 그거 못 받아요.
◇ 김현정> 다음 시간이면 아마 결정이 될 거예요. 이재명 후보의 상대로 누가 정해질지. 그 때 다시 얘기를 해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골아오신 이번주의 말 들어보시죠.
----------------------------------------------------------------------------------------------------------
★ 유한기> 아이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 황무성>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맡았구나. 보니까, 그치? 정실장이나 유동규가 직접 말은 못하겠고.
★ 유한기> 저한테 그역할 당신이 데려왔으면 당신이 내가 그렇게 하기로 했고.
☆ 황무성> 알았어. 그래 알았어. 내주에 내가 해줄게.
★ 유한기> 아닙니다. 오늘 아니면. 오늘 해야 됩니다. 사장님이나 저나 어느 누구 다 박살이 납니다. 아주 꼴이. 꼴이 아닙니다.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정>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어느 누구나 다 박살이 납니다. 아주 꼴이, 꼴이 아닙니다.' 화천대유가 설립되던 당일이에요. 2015년 2월 6일.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이 황무성 사장을 찾아가서 나눈 대화. '자진사퇴 하셔라. 시장님 명을 받아 하는 얘기다.' 이런 주제였는데, 이 녹취록을 확보해서 공개한 분이 김은혜 의원이시죠?
◆ 김은혜> 네.
◇ 김현정> 어떻게 이 공개까지 진행이 된 겁니까? 말씀이 가능한가요?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부분인가요?
◆ 김은혜> 황무성 사장님, 전 사장이지만 오늘 통칭으로 황무성 사장님이라고 하겠습니다. 황무성 사장이 사실 국감 때 이재명 지사의 답변을 보고, 황무성 사장의 사퇴 종용 질문이 나오자 본인이 계속 계셨으면 했다라고 하는 이 시장의 발언을 듣고 결심을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 발언 잠깐만 준비가 돼 있나요? 그거 한 번만 잠깐 들어보죠. 국감 때.
--------------------------------------------------------------------------------------------------------
★ 최춘식>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장 황무성 씨 알고 계시죠.
☆ 이재명> 네. 중도에 그만두셨던 거 같네요.
★ 최춘식> 시장님이 그만두게 했습니까, 아니면 스스로 그만뒀습니까.
☆ 이재명> 저는 그 분이 계속 계시길 바랬어요. 왜냐면 그분이 상당히 역량 있는 분이셨고. 또 유한기 본부장도 사실은 일부러 저희가 채용한 분이시기 때문에 전 잘하기를 바랬습니다.
---------------------------------------------------------------------------------------------------------
◇ 김현정> 국감에서 이재명 후보가 그 당시 지사가 했던 답변. 이거를 황 사장이 듣고 김은혜 의원한테 뭔가 접촉을 한 겁니까?
◆ 김은혜> 당초에 녹취록을 공개할 생각은 없었는데, 저 발언을 듣고 나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라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의미로요?
◆ 김은혜> 왜냐하면 그 당시 녹취록에서 보셨지만 황무성 사장이 워낙 건설업계에 오래 있었던 전문가였고. 그리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 위례 사업도 해 냈죠. 그리고 대장동이 막 시작될 즈음에 이상한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기 시작했고. 여기 지금 2월 6일입니다만 그 2월 6일이 중요하죠. 저는 저 녹취록이 1조, 천문학적인 돈을 화천대유에 몰아준 그 비밀의 열쇠가 될 단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공무지침을 황무성 사장이 당시에 시의회에 가서 투자심의위원회라는 회의에서 보고할 때만 하더라도 그때는 적어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사가 50% 이상 본인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 라는 그런 전제에서 공모지침이 시작이 됐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공무지침에 대한 보고가 들어오지 않고 대장동에 대해서는 별동대가 생기고. 사안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1주일 뒤에는 공모지침을 확정 발표해야 되는데 시장님의 명이다, 라는 말을 하면서 유한기 당시의 본인의 하급자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순진하십니까? 사퇴하십시오'라고 하는 그런 강권에 본인이 뭔가 심상치 않다, 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도요.
◇ 김현정> 그래서 녹음을 했다는 건데. 그러면 이거를 갖고 있다가 이번에 공개하게 된 건 이재명 후보, 이재명 지사의 저 발언을 들으면서 왜 다…
◆ 김은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거죠. 그리고 저 대장동을 가리기 위해서 이재명 지사가 국감에서 위증을 하고 있다라고 본인이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녹취록을 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느냐. 제가 전해 들으니까 사실 가족들도 이 녹취록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사퇴 배경에 대해서.
◇ 김현정> 왜 그러면 이런 사퇴 종용 받았다는 얘기가 스스로 좀 부끄러워서.
◆ 김은혜> 수치스러워서.
◇ 김현정> 수치스러워서 안 했던 것이다. 그러면 황 사장은, 지금 사퇴종용을 유한기 씨로부터 받은 건데. 유한기 아니라, 이재명 지사까지도 당시 이재명 시장까지도 연관됐었을 거라고 본인은 확신한다는 거예요?
◆ 김은혜> 그렇습니다.
(연합뉴스)◇ 김현정> 박성준 의원님.
◆ 박성준> 일단 이 내용에 김은혜 의원님이 녹취록을 왜 오늘 말말말로 선택했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유은혜 아니, 김은혜 의원님이.
◆ 김은혜> (웃음) 저를 부총리로 격상해 주시고 감사해요.
◆ 박성준> 김은혜 의원님이 국정감사에서 여러 질의를 하셨기 때문에 아마 황무성 씨가 접촉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반적인 상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국정감사라고 하는 장에서는 결국 한판승부가 이루어지는 장이거든요.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이 준비를 해서 이재명 후보에게, 당시 이재명 지사였죠. 지사에게 이런 의혹과 관련된 질의를 하는 과정에 거기서 이제 한판승부가 벌어졌다고 하면 제대로 된 얘기가 나왔어야 되는 건데,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맹탕 국감이었다라는 거 아닙니까? 그 한편으로 국민의힘 자체에서 제대로 된 준비가 안 된 거 아니냐. 그리고 또 한편으로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내용이 이재명 지사가 얘기했던 내용들을 확인하는 자리. 그러니까 대장동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 이익을 확보하고 또 그에 따라서 모든 이익들을 시민들에게 돌려줬다는 것을 오히려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거죠.
◇ 김현정> 국감에 대한 평가는 그렇고요. 녹취록 관련해서 (말해주시죠).
◆ 박성준> 녹취록과 관련된 얘기는 어떤 얘기를 드리냐면 황무성이라는 사람이 그럼 왜 녹취록을 했겠느냐라고 하는 생각을 한번 해보죠. 녹취록을 이렇게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자신의 비위가 있을 경우에 그것을 보호막을 만들기 위한 것이 첫 번째인 경우가 많아요.
◇ 김현정> 비위가 있을 때?
◆ 박성준> 자기의 문제가 있을 때 그런 문제를 보호막을 위한 장치로서 하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정말로 문제가 있을 경우에 이 문제를 내가 밝혀야 되겠다라는 사명감 때문에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황무성이라는 분이 이 사명감이 아니라 상당히 오래 전에 녹취를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 (공개) 한 것을 보면 그리고 또 하나는 황무성이라는 전 성남도시개발 사장이 윗선으로부터 사퇴의 압박을 받았다는 이 녹취 공개 내용을 보면 그러면 황무성이라는 분은 어떤 사람이냐. 사장 임용 전에 2013년 사기 혐의로 고발당했더군요. 지금 제가 관련내용을 보니까. 그러면서 같은 해에 초대 사장으로 임명이 됐는데 이듬해 6월에 재판에 넘겨진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자신과 관련된 비위에 대한 문제를 오히려 밝히지 않았던 분 아닌가. 이렇게 볼 수가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 황무성 전 사장의 의도가 무엇인지가 저는 볼 때 불분명하다라고 하는 것을 제가 좀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김은혜 의원님.
◆ 김은혜> 사기유죄 판결 맞죠? 저도 법원에서 내려진 판결이기 때문에 판결문을 1심, 2심, 3심 다 훑어봤습니다. 그러니까 내용이 아주 간단하더라고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사기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그겁니다. 제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을 하는데 좀 사업하는 데 돈 좀, 공사비를 돈 좀 투자할 사람을 찾아달라고, 바로 앞에 있는 박성준 의원님께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위원님이 김현정 앵커한테 이런 공사가 있대라고 하니까 김현정 앵커가 돈 2억을 줬고. 그거를 의원님이 저한테 2억을 준 거죠. 그런데 공사가 잘 안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김현정 앵커가 2억을 돈 받을 길이 없으니까 의원님한테 너 공모해서 나한테 사기극을 벌인 거 아니냐라고 얘기한 거고. 의원님은 공사가 될지 안 될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투자자 소개해 달라고 해서 소개를 하니까 사기범이 된 거죠.
◇ 김현정> 어쨌든 기소 당해서 재판을 받긴 받았잖아요.
◆ 김은혜> 그렇습니다. 그래서 혐의 중의 절반은 다 무죄가 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억에 대해서는 의원님이 갚아줬어요. 자기 돈으로 대신 김현정 앵커에게. 저는 재판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이 같은 사실이 만약에 이재명 지사가 알고 있었다고 하면 국감에서 충분히 얘기를 했겠죠.
◇ 김현정>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개인 비리 때문에 사퇴를 시켜야 되는 상황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복잡하게 찾아가서 '이 시장님의 (명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 김은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겠느냐, 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 김은혜> 읍소를 하잖아요. 유한기 씨가. '제발, 왜 순진하시냐고. 오늘 아니면 박살나신다고.' 당연히 비위였다면 그 얘기를 했겠죠.
◇ 김현정> '비위 때문이다. 그만두시라'라고. 박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성준> 지금 보면 유한기 전 본부장하고 황무성 사장은 원래 같이 예전에 일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한신공영에서 같이 일을 했어요.
◆ 박성준> (유한기 전 본부장이) 한신공영 상무 재직 당시에 황무성 전 사장은 한신공영 사장을 역임했고. 친분이 있었던 것 아니겠어요. 황무성, 즉 유한기 전 본부장의 입장을 보면 황무성 전 사장 같은 경우에는 공사업주와 관련된 소문과 사장 재직 당시 사기 사건에 이미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알리지 않았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내용들을 볼 때 과연 도대체 황무성 전 사장의 관련된 내용이 어디가 진실인지 여기서부터 제가 볼 때는.
◇ 김현정> 그런 스피커 자체가 못 믿을 스피커다?
◆ 박성준> 스피커 자체가. 왜 그러냐면 당시에 이런 문제가 있다라고 하면 그 당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유한기 전 본부장과 그런 인연이 있다면 그 당시 문제를 해결하는 건데. 제가 이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아까 제가 방송하기 전에도 (말했지만) 사람과의 신뢰 관계가 있다고 하면 녹취를 하지 않죠. 그럼 유한기 전 본부장과 황 전 사장은 같은 직장에 있고 일을 했기 때문에. 유한기 전 본부장 같은 경우에는 또 얼마나 친분 있게 얘기를 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어제 나온 보도를 보면 유한기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2억 원의 뇌물을 받은 정황을 지금 검찰이 잡고 수사 중이랍니다. 그렇다면 또 화천대유하고 유한기 씨가 돈으로 얽히는 상황이 (되잖아요). 이게 만약에 확인이 된다면. 그러면 개인 비위 때문에 그만뒀다는 얘기 또 이게 흔들리는 거 아닌가요?
◆ 박성준> 우리 김현정 앵커가 박찬대 의원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들었는데 그런데 수사가 진행 된다고 하면 그건 밝혀질 내용이에요.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은혜> 저는 김만배 씨가 수억 원을 줬다는 거 아니에요? 유한기 씨에게. 화천대유 때문에 줬다라고 지금 파악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본인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그런데 하나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해 6월 2일에 벌어진 일은 공모지침 때문에 검찰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정민용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공모지침을 보고하고 그런데 이재명 시장이 '아니, 공공이익도 좋지만 민간이익을 더 확보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공모지침 원안을 반려했다는 게 바로 그 즈음입니다. 그걸 검찰이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가 나왔고요. 그러면 당연히 원리원칙주의자로서 대장동도 그냥 공공이익을 확보해야 돼, 라고 보고했던 사장 입장에서는 일명 대장동 패밀리는 그분이 눈엣가시로 보이지 않았을까요? 두 번째로 유동규, 유한기의 대장동 별동대를 구성한 그런 무리수를 사장이 반대했다고 하는데 그럼 더더군다나 걸림돌로 생각할 수 있죠. 만약에 100% 양보해서 이게 유동규, 유한기의 사퇴 종용이라고 한다면 그거를 모르고 이재명 시장이 그대로 관철시켰다? 오히려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일을 벌인 것에 대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하고, 그 두 사람에게 야단을 쳤어야죠. 그런 일 없이 갔다면 나중에 대통령 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박성준> 40초만 딱 줘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박 의원님, 마지막 발언 해 주십시오.
◆ 박성준> 이번에 녹취록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고 공모지침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황무성 전 사장 사임 날짜 전에 이미 공모지침이 완성됐고 결재를 누가 했습니까? 황무성 전 사장이 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작 본인은 어떤 얘기를 하냐면 이 공모지침서 내용을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선택적 기억을 하고 있는 거예요. 녹취록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선택적으로 하고 있고. 그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기억 선택적으로 하고. 과연 그러면 여기에 여기에 대해서 황무성 전 사장이 신빙성, 신뢰성을 줄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원초적인 질문부터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오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듣고 또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 진행 과정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말말말>, 박성준 의원, 김은혜 의원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김은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