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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위드코로나 후퇴시 글로벌 경기회복 제약 가능성"

금융/증시

    한은 "위드코로나 후퇴시 글로벌 경기회복 제약 가능성"

    핵심요약

    오미크론 불확실하나 방역강도는 추세적으로 완화될 것
    글로벌 공급병목 내년중 점차 완화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빨라져…글로벌 경기 회복흐름 이어갈 가능성 높아
    감염병 사태 확산은 여전히 변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코로나19 재확산 심화로 위드코로나 정책이 후퇴하는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이 제약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내놓은 '국제경제리뷰: 향후 글로벌 경기를 좌우할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에서 속도의 문제일 뿐 긴 흐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방역강도 완화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것이 대체적 평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치명률 등이 불확실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등장으로 향후 전염병 전개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세계 경제는 치료제 보급과 백신접종률 상승에 힘입어 추세적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한국은행은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추세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북반구의 겨울철을 맞아 감염병 확산세가 심화되고 방역강도 강화가 다수 국가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3일 발표한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에 따르면 사적모임 인원제한과 방역패스 확대가 6일부터 시행된다. 6일부터 4주 동안 접종력에 관계없이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만 사적모임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사적모임 10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이와같은 방역조치 후퇴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제 원자재가격은 수요가 빠르게 증대된 반면 공급이 이에 못 미치면서 예년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지만 주요 기관들은 공급제약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올 겨울이 지나면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아세안 국가 등의 방역조치 강화로 반도체 생산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주요 기관은 아세안 국가들의 백신접종률 상승과 설비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균형이 내년중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글로벌 물류차질이 발생하고 있지만 내년중에는 상품 수요가 서비스 수요로 점진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물류차질 문제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주요 기관들이 평가하는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미 듀크대와 리치몬드 아틀란타 지역 연준이 CF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물류차질 해소 예상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35%, 하반기 이후가 49%로 나타났다.

    노동공급 차질의 경우 유로지역의 노동공급은 올해 2분기 이후 상당 부분 회복했지만 미국과 영국의 경우 노동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감염위험 하락과 축적된 저축소진 등으로 노동시장 복귀 유인이 증대 되면서 미국 내 노동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겠지만 노동시장에서 더 좋은 일자리로의 이직 증가와 고령층 조기퇴직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으로 그 속도는 더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중국경제는 헝다사태와 전력난, 고강도 방역정책 고수 등의 여파로 최근 성장흐름이 둔화되고 있다. 이미 9월 중하순 중국내 전력난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 하고 무관용 원칙의 고강도 방역조치 고수가 소비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석탄증산이나 수입 확대와 전기요금 인상 등 당국 조치에 힘입어 전력 수급 불균형이 완화됐고 11월 제조업 PMI도 다시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향후 중국경제는 부동산부문 디레버리징 지속과 공동부유 정책 강화 기조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 가겠지만 재정여력과 양호한 대외수요를 감안할 때 내년중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12월 FOMC 회의를 통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당초 예상 보다 빨라지겠지만 금리인상을 포함한 정상화 과정 자체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한국은행은 주요 리스크요인을 점검한 결과 감염병 상황은 계절적 영향으로 재확산이 다수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긴 흐름에서는 확산세 및 방역강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생산 및 노동공급 차질 완화 속도가 다소 더딘 가운데 원자재가격 오름세와 물류차질은 내년중에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재정여력 양호한 대외수요를 감안할 때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겠으나 대체로 금리인상을 포함한 정상화 과정 자체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은은 이를 종합해보면 향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면서 회복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와 각국의 방역조치가 얼마나 강화될 것이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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