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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읽기]여수시장 선거, 누가 누구를 지원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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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판읽기]여수시장 선거, 누가 누구를 지원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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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전남노컷의 '판읽기'는 전남CBS 기자들의 전남동부 지역의 이슈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이슈파이팅이 강한 언론, 깊이 있는 해설과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기명 변호사 출마선언 시작으로 선거전 '후끈'
    민주당 몰리는 입지자…본선보다 치열한 경선 예고
    2년 뒤 총선 염두해 둔 현역 의원간 대리전 양상
    '민심 왜곡, 유권자 무시' 공정한 경선 관리 물음표

    정기명 변호사가 여수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정기명 변호사가 여수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여수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수시장 출마를 가장 먼저 공식화한 건 변호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기명 예비후보입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할 줄 알고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나서야 여수발전과 대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여수시장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예비후보는 또 "자신의 안위를 위해 선거철에만 여수를 찾는 철새정치인은 분명 사라져야 한다"며 "오랫동안 여수시민과 호흡하며 희노애락을 함께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여수시민을 위하고 여수 살림살이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평소에는 수도권 등 중앙정치를 하다 선거철만 되면 지역에 내려와 출마를 반복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자신의 강점인 '여수 출신 토박이 변호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 겁니다.
     
    여수시 화정면 개도 출신인 정 예비후보는 2002년부터 여수에 변호사사무실을 열어 당시 법률 상담을 받기 위해 순천으로 가야 했던 여수시민들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또 17년간 여수시청 고문변호사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장을 2차례 역임했습니다. 지난 2020년 4·15총선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검사장 출신 김회재 변호사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정 예비후보의 출마선언으로 여수시장 선거전이 조기 점화했지만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전창곤 여수시의장이 의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전창곤 여수시의장이 의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제공우선 권오봉 여수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섭니다. 전창곤 여수시의장도 시장 출마의사를 표시해왔습니다. 여기에 당 민주연구원 강화수 부원장, 김경호 제주대 교수, 5선의 김영규 여수시의원, 김유화 전 시의원,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 등의 출마가 예상됩니다.
     
    김영규 시의원은 현재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복당을 노리고 있어 하마평에 오른 인사 대부분이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출마 예정자 상당수가 지난 총선에도 도전했다는 겁니다.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역할은 엄연히 다릅니다. 체급을 바꿔서 출마할 때는 어떤 설명이 필요한데, 이게 없으면 '선거 때마다 눈독 들인다'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겠죠. 지켜볼 일입니다.
     
    민주당은 지자체장의 경우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50% 룰이 적용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여수시장 경선에서 키를 쥐고 있는 건 아무래도 현역 의원인 여수갑 주철현 의원, 여수을 김회재 의원입니다. 바로 직전 선거를 치른 만큼 권리당원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주철현(왼쪽), 여수을 김회재 의원. 각 의원실 제공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김회재 의원. 각 의원실 제공이런 가운데 최근 '주철현 의원은 A씨를, 김회재 의원은 B씨를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식의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누가 누구를 지원한다는 식의 언론보도를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현역 의원 입장에서도 이른바 '내 사람'을 지자체장으로 세워놓으면 2년 뒤 다가올 차기 총선에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겠죠. 물론 현역 지자체장의 선거 개입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금 2석인 여수 선거구는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인근 순천에 밀려 1석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는 두 의원 간의 대리전이 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앞두고 현직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구태라는 지적입니다.
     
    정당정치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한 공정한 공천권 행사라는 대의를 그르치는 것은 물론 본선 경쟁력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민심을 왜곡하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지방정치의 병폐인 '줄세우기'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정치문화입니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권오봉 여수시장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이런 와중에 재선에 도전하는 권오봉 여수시장의 무소속 출마설도 등장했습니다. 현역 의원들과 갈등하고 있고 탈당 후 무소속 당선 경험도 있으니 또 다시 탈당할 것이란 겁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은 지난 12일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의 창'에 출연해 "전혀 근거 없는 허위 보도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이유도 의사도 없다"며 "민주당 소속으로 여수시장에 출마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시장이 지역구 의원들과의 갈등 속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항간의 소문을 부인하고 나서면서 무소속 출마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민주진영 대통합'을 명분으로 열린민주당과 합당하고 과거 탈당 인사를 대거 영입할 계획입니다.

    이른바 '대사면'을 단행한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탈당 전력이나 징계 이력 등에 따른 감점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후보 개인의 경쟁력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셈입니다. 또 그런 방향으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정당정치의 바람직한 모습이겠죠.
     
    설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해 이달 안에 몇몇 후보들이 출마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메시지를 던지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할 지 관심입니다.

    이번 여수시장 선거는 누가 누구를 지원한다는 식의 정치문화가 사라지고 후보의 인물과 지역발전 정책, 공약으로 경쟁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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