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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된 LCD TV 패널…LG·삼성, OLED에 힘 더 쏟는다



기업/산업

    '반값' 된 LCD TV 패널…LG·삼성, OLED에 힘 더 쏟는다

    핵심요약

    '하락세' 접어든 LCD TV 패널 가격, 1분기 내내 떨어진다
    삼성·LG, LCD 비중 대폭 줄여 큰 타격은 없을 듯
    LG 주도하는 OLED TV 시장에 삼성 가세…OLED 대중화 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CES 2022'에서 OLED 기반 'QD-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CES 2022'에서 OLED 기반 'QD-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펜트업(보복소비) 수요가 줄면서 하락세로 접어든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락세' 접어든 LCD TV 패널 가격, 1분기 내내 떨어진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이번달 LCD TV 패널 가격 예상치는 32인치 HD 기준 38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88달러에 비하면 56.8% 폭락한 것이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LCD TV 패널 가격의 변동 추이와 예상치. DSCC 제공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LCD TV 패널 가격의 변동 추이와 예상치. DSCC 제공같은 기간 △43인치 FHD 139달러→70달러 △49·50인치 UHD 196달러→91달러 △55인치 UHD 226달러→112달러 △65인치 UHD 285달러→186달러 등 대부분의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 패널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대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5월 상승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는 와중에 디스플레이드라이버집적회로(DDIC) 공급 부족이 겹친 덕분이었다.

    전례 없는 TV 가격 인상을 부른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펜트업) 수요가 꺾이고, 패널 제조업체에서 소매업체까지 재고가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LCD TV 패널 가격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반짝 상승했다. DSCC 제공LCD TV 패널 가격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반짝 상승했다. DSCC 제공LCD 패널 가격은 4분기까지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짧았던 '제2의 전성기'를 마쳤다. DSCC 측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평판 디스플레이 업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전 분기 대비 가격 하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세는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3월 패널 가격 예상치는 △32인치 HD 35달러 △43인치 65달러 △49·50인치 UHD 84달러 △55 UHD 104달러 △65인치 UHD는 174달러로, 사실상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LG, LCD 비중 대폭 줄여 큰 타격은 없을 듯

    다만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 공세'로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한 터라 국내 업체들은 이미 LCD 비중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CD 패널의 연간 생산 능력을 25% 줄였다. 특히 TV용 패널의 경우 40%를 감축했다. 대신 플라스틱 올레드(P-OLED)와 대형 OLED 패널의 매출 비중은 작년 38%에서 올해 45%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TV용 LCD 패널 비중이 약 4% 정도로 추정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철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LCD 패널 판가가 급속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추가 LCD 생산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LG 주도하는 OLED TV 시장에 삼성 가세…OLED 대중화 계기

    이들 기업은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장으로의 '세대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가 장악한 대형 OLED 패널 시장에 최근 삼성이 가세한 것은 OLED TV 시장 대중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OLED 기반 'QD-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16년 연속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3월 QD-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인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제공LG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인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제공LG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춰 화면 밝기를 30% 개선한 차세대 OLED TV 패널 'OLED.EX'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응전에 나섰다. 지난 10년간 OLED TV 시장을 주도해온 1위 업체인 LG전자는 삼성의 재도전에 대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목표 출시량을 맞추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은 최근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OLED TV 시장 신규 진입은 OLED 생태계 확대와 대중화의 계기로, 세계 T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동맹이 이뤄진다면 3년 이상의 장기 공급이 될 것이고,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대형 LCD에서 OLED로까지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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