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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과할 때까지"…백신피해자 가족들 분향소 지킨다



사건/사고

    "정부 사과할 때까지"…백신피해자 가족들 분향소 지킨다

    중구 청계광장에 '합동 분향소' 설치
    백신피해자 가족 "특별법 제정과 중증 환자 선 치료" 요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희생자 합동분향소. 연합뉴스청계광장에 설치된 코로나 백신희생자 합동분향소. 연합뉴스"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자기 힘으로 물 한잔 마시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서 정부 사과를 꼭 받아주고 싶다."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지난 12일 새벽 5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 이후 닷새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16일 분향소에 모인 가족들은 정부 사과와 더불어, 백신 피해자 특별법 제정과 중증 환자 선 치료를 요구했다.

    김두경 코백회 회장은 "현재도 유족 6명이 영정사진 앞에 모여있다"고 전했다. 자신을 백신 접종 후, 사지 마비가 된 작업 치료사 아들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김 씨는 "좀 전에 아들이 합동 분향소에 왔다"면서 "아들이 자기도 이렇게 된 지 11개월이 넘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면서 영정사진 속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정부에서 나 몰라라 한다고 울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아들을 원상태로 돌려놓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가족을 잃었고 중증 환자들은 치료비만 한 달에 500만 원 700만 원 넘게 나오고 있다. 집 팔고 대출받아서 가정 다 포기하고 간병하다 보니 집안이 다 풍비박산 났다"고 울먹였다.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정부 규탄 집회. 연합뉴스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정부 규탄 집회. 연합뉴스앞서 지난 15일 백신피해자 가족은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백신 희생자 추모식 및 촛불집회를 열었다. 합동분향소에 60장의 영정사진을 모시고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40대 중반의 남편이 백신 접종 후 희귀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김서연씨는 "기저질환 하나 없이 멀쩡하던 애 아빠가 백신 접종 후 백혈병 환자가 됐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묻고 싶다"며 "저와 같은 상황이면 자식에게 접종시킬 수 있나. 백신 부작용 희생자와 중증피해자 가족들에게 또 다른 가해인 백신패스를 멈추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3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응급실에 가고 있다는 선생님 전화를 받았을 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응급실에 누워 있는 너의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 아들이 아닐 거라고 모든 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는 아들이 없는 졸업식이 너무나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울먹였다.

    이날 코백회는 △백신 안전성 재검토 △질병관리청 기존 심의 전면 무효화 △백신 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심의내용 전부 공개 △백신 피해자 특별법 제정 △소아·청소년 백신 의무접종 및 방역패스 철회 △서울시청 광장에 백신 피해자 분향소 설치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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