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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또 멈춰선 441년 전통 강릉 '도배례'…올해도 취소



영동

    코로나에 또 멈춰선 441년 전통 강릉 '도배례'…올해도 취소

    핵심요약

    망월제, 건금마을 용물달기도 취소

    강릉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 모습. 연합뉴스강릉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 모습. 연합뉴스강원 강릉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해에 이어 오는 2월에 진행 예정이던 '위촌리 도배례' 등의 향토문화 행사들을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취소한 행사는 위촌리 도배례를 비롯해 강릉 망월제, 건금마을 용물달기이다.

    특히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 중기인 1577년 마을 대동(大洞)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합동세배를 통한 전통문화 계승과 미풍양속을 전파하는 행사다. 위촌리 주민들은 해마다 설 다음 날 마을회관 등에 모여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을 모시고 도배식을 진행해왔다.

    도배례가 열리는 날이 오면 주민들은 도포와 검은색 두루마기 등 전통 의복을 갖추고 타지로 나간 자손들을 포함해 매년 150~200명이 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께 합동 세배를 드린다. 이어 마을 부녀회 등에서 마련한 떡국 등의 음식을 함께 먹고 덕담을 나누며 마을 화합을 도모했다.

    하지만 위촌리 주민들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월 대보름에 맞춰 시민의 새해 소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도시 민속 축제인 망월제와 주민 화홥을 도모하는 건금마을 용물달기도 취소했다.

    강릉시는 관계자는 "오랜 전통을 이어 온 행사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부득이하게 행사 단체의 의견과 시의 입장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추후 취소된 향토문화 행사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배례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경로효친' 사상이 담겨있는 강릉지역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위촌리 도배례를 시작으로 현재 강릉지역 20여개 마을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시기에는 일부 외신에서도 취재에 나서며 강릉의 아름다운 효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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