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울산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은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3배나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새로운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며 "하루 확진자가 1만 3천 명이 넘는 등 5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돼 오던 지역의 확진자 수도 최근 100명 대를 넘어서고, 지난 25일에는 150명에 근접함으로써 1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며 "이에 일일 확진자가 200명이 초과하는 상황에 대비한 오미크론 변이확산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마련한 대응책을 보면 기존 학교, 전통시장, 대형유통매장 위주로 운영하던 이동임시선별검사소를 100명 이상의 집합시설까지 확대 운영한다.
설 연휴를 포함한 주말, 공휴일 검사소 운영도 기존 2곳에서 울주군 남부통합보건지소를 추가해 3곳으로 확충한다.
오는 2월 7일부터는 검사소의 접수 방법도 수기접수에서 전자문진표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시간을 줄인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PCR 검사는 고위험 환자군 중심으로 운영하고, 별도의 자가진단검사 라인을 마련해 자가진단검사 양성이면 PCR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확진자 치료 병상은 현재 1001개에서 총 129병상을 확충해 3월까지 1130개 병상으로 확대한다.
2개 병원에서 500명을 관리 중인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9곳으로 확충해 최대 1200명까지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접종 완료자의 경우 재택치료 기간과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를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대상시설도 재택치료, 생활치료센터에서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까지 점차 확대한다.
지정약국도 기존 5곳에서 12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역학조사 체계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울산시는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위주로 역학조사 집중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또 미접종자를 최소화하고, 3차 접종률을 높일 방침이다.
18세 이상 미접종자의 접종을 위해 2월부터 전통적 제조방식으로 생산된 노바백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이번 설에도 가족과 시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과 만남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꼭 방문해야하는 경우라면 3차 백신 접종 후에 소규모로 방문하고 귀가 후에는 선제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