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OBS가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6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1월 4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42.4%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달렸다.
이 후보는 37.9%를 기록, 오차범위 내인 4.5%p차 격차로 윤 후보의 뒤를 쫓았다.
직전 주 조사에서 34.7%였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한 주 새 3.2%p가 높아졌다.
반면 지난 주 45.7%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인 11.0%p까지 벌렸던 이 후보는 다소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그간 윤 후보와 범보수 진영 지지를 나누고 있다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주 10.0%에서 이번 주 8.7%로 낮아졌음에도 윤 후보의 지지율도 같이 하락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 후보의 측근 인사인 이른바 '7인회'가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선언,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586세대 용퇴 주장,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진행된 이 후보의 '눈물 연설'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청과 호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윤 후보가 우세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도 윤 후보 45.8%, 이 후보 40.5%로 오차범위 내 윤 후보의 우세가 나타났다.
다자 조사와 같이 지난 주 11.5%p이던 두 후보 간 격차(윤석열 48.8%, 이재명 37.3%)는 이번 조사에서 5.3%p로 줄어들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3.2%, 정의당 심상정 후보 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 30.2%에서 39.2%로 상승하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주 40.4%이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35.4%로 낮아지며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국민의당은 9.7%, 정의당은 3.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미디어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