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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민주당 텃밭을 노린다" 다음 주 또 전북 방문

전북

    윤석열 "민주당 텃밭을 노린다" 다음 주 또 전북 방문

    '전북 3중 차별론' 공략, "새만금 30년 찔끔 찔끔 투자"
    "집권해서 뭘 해줬나?", "속는 것도 한 두 번"
    "국민의힘 DJ정신에 더 가깝다" 텃밭 흔들기
    전북 득표 목표 상향 조정 20%→ 30%

    지난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군산공설시장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도상진 기자지난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군산공설시장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도상진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달 들어 3차례나 전북을 찾는 등 호남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2일 열정열차를 이용해 전주, 남원을 방문한 데 이어 16일 전주역 앞 선거유세 그리고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군산과 익산, 정읍을 잇따라 방문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주 전북을 또 찾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앞서 지난 16일 전주역 앞 유세에서는 "속는 것도 한 두 번"이라면서 "전북을 포함한 호남이 달라져야 한다"며 민주당 텃밭을 공략했다.

    지난 22일 군산 공설시장 유세에서는 전북 지역 대표 현안인 새만금과 관련해서는 "30년 간 찔끔 찔끔 지원했다"며 "집권하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집권하면 새만금 사업을 임기 내에 완수하겠다"고 밝힌 윤 후보는 논란의 대상인 새만금공항을 거론하며 "와서보니 말이 필요없다"며 조기 착공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또 다른 전북 현안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는 "서울 다음가는 제2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전북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남원에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 설립'도 깜짝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민주당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민주당 전북도당이 뒤늦게 따라하기 공약으로 '국립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추가 공약으로 내놓았다.

    윤석열 후보는 호남지역 유세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도 단골 메뉴처럼 매번 소환한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보다 국민의힘과 자신이 김대중 정신에 더 가깝다"며 거듭 강조한다.

    여론조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율에 고무된 듯 국민의힘은 호남지역 득표율을 애초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명 선대위 공보단 부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23일 자료를 내고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지지세 결집이 절실한 시국"이라고 호소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북에서 13.2%를 비롯해 호남권에서 10.5%의 득표율을 보이며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군산공설시장을 방문했다. 김용완 기자지난해 12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군산공설시장을 방문했다. 김용완 기자당시 문재인 후보는 3.6%p라는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호남지역 여론조사 지지율이 11~13%에 이른다는 최근 조선일보 보도 내용을 거론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영남권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에 비해 감소하거나 비슷한 정도"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수도권과 지방 갈라치기, 영남과 호남 갈라치기, 그리고 호남 속 변방으로 3중 차별을 받고 있다는 전북.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전북 도민이 회초리를 들면서 민주당이 2석에 그치는 참패를 하고 국민의당이 7석을 거머쥐는 이변이 일어났다.

    당시 '호남 홀대론'이 쟁점으로 부상했는데 이번 20대 대선 전북에서는 '전북 3중 차별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2월 4일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의 3중 차별론'에 공감을 나타내고 "자신이 집권하면 전북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군산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같은 장소인 군산 공설시장 유세에서 "집권하면 전북을 확 바꾸겠다"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전북에 뭘 해줬냐?"며 불을 지피고 있다.

    역대 대선 결과 17대 대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북에서 9.04%를 득표했으며 18대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전북에서 13.22%를 얻었다.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전북에서 64.84%로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북 부흥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후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지 아니면 "전북을 확 바꾸겠다"며 더 이상 속지 말라는 윤석열 후보에 표심이 이동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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