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보다 1%대 상승 출발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25일 소폭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96포인트(1.06%) 오른 2676.76에 마감했다. 침공 당일인 전날 2.60% 급락해 2700선이 붕괴된 코스피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29.67포인트(1.12%) 오른 2678.47로 출발해 대체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직전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왔던 개인은 860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1220억 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938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24.77(2.92%) 오른 872.9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53억 원, 803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 홀로 4226억 원을 순매도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4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일제히 급반등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나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28%, 1.50%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을 들어 "추가 침공 및 서방국가 개입에 따른 전면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면전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소폭 반등했다. 25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1.95%, 대만 가권지수는 0.33% 각각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오후 0.47% 오름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시장은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오후 3시30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4703만 4천 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저점(4258만 원) 대비 10.4% 가량 오른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