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대기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연합뉴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제 등으로 국내 기업 피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일 제9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를 마친 뒤 "우크라이나 현지 정세 악화 및 서방의 제재 본격화로 국내 경제 영향이 부문별로 조금씩 가시화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국내 기업 피해 현황 및 자금 애로 점검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정책금융기관이 함께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모두 374건의 기업 애로 사항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대러시아 수출 통제 대상 확인과 제도 상세 내용 등 수출 통제 관련이 147건, 대금 결제와 물류·공급망 애로, 거래 차질 등 무역투자 관련 200건 등이다.
수출 대금 회수 여부 등 대러시아 금융 제재와 관련한 우려도 27건이 접수됐다.
정부는 "수출 통제와 대금 결제 등 부문별 애로 접수가 증가하는 등 현장 영향이 가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생산원가 상승 등 중소기업 전반의 경영 여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부는 우려했다.
또한, 정부는 대러 수출 통제 강화 조치가 우리나라의 ICT 생산과 수출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재 관련 주요국 협의 및 기업정보제공, 무역금융·긴급금융을 통한 피해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