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윤창원 기자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해운 쪽은 크게 영향이 없겠지만 러시아는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가진 차담회에서 "러시아의 경우 4대 교역국중 하나라 미국의 제재 수준에 따라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극동항로에 우리 국적선사인 HMM이나 장금 등이 기항 중이고 지금은 정상 운항 중이지만 스위프트(SWIFT) 제재가 된다면 선사들이 영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고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수부에 대응 TF를 구성하고 있고 대러 제재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연합뉴스현재 극동지역에 기항하는 선사는 팬오션, HMM,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이다.
이에 대해 전재우 해운물류국장은 "한국선사의 경우 극동항로 쪽에서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줄여야 할 수 있다"며 "과거 이란 제재에 비춰볼 때 항로를 폐쇄할 경우 우리나라가 마지막까지 운항했던 예가 있어 배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또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명태의 경우 우리나라가 지난해 34만 톤을 소비했는데 이중 22만 톤(61%)가 러시아에서 수입됐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10만 톤 정도의 재고량을 갖고 있고 계절적 수요를 고려했을 때 10월 중순까지는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