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제공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직전 2월호에서 "대외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했던 데 비교하면 우려가 한층 커진 양상이다.
경기 불확실성 대폭 확대의 주요인으로 KDI는 '지정학적 위험' 즉,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정과 원자재 가격 급등을 꼽았다.
KDI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로 인해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는 등 대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수급 불안 우려로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경기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우려했다.
다만, KDI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유지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제조업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건설업도 부진이 완화했다는 것이다.
KDI는 "자동차가 부품 수급 차질 등에 따라 부진했음에도 반도체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제조업의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주요 대면업종 생산이 일부 반등했다"고 KDI는 평가했다.
KDI는 "고용도 회복세를 지속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