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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감 후보 단일화 파기…김광수 "교육자 양심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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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교육감 후보 단일화 파기…김광수 "교육자 양심 버려"

    고창근 예비후보, 여론조사 결과 승복못해 단일화 수용 철회
    김광수 예비후보, 단일화 불복으로 교육자적 양심까지 버려
    제주교육감 선거, 보수성향 김광수·고창근 진보성향 이석문 3자구도

    제주교육감 선거 보수후보로 김광수 예비후보(오른쪽)의 손을 들어줬던 고창근 예비후보(왼쪽)가 단일화 수용의사를 철회했다. 연합뉴스제주교육감 선거 보수후보로 김광수 예비후보(오른쪽)의 손을 들어줬던 고창근 예비후보(왼쪽)가 단일화 수용의사를 철회했다. 연합뉴스제주도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패배하고 수용의사를 밝혔던 고창근 예비후보가 나흘만에 입장을 바꿔 6.1 제주교육감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10일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 철회 입장문'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지난 5월 6일 김광수 예비후보와 이뤄진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고창근 예비후보가 승복선언 나흘만에 입장을 바꾸면서 6월1일 제주도교육감선거는 김광수, 고창근으로 보수성향 후보가 갈리고 여기에 진보성향의 이석문 현 교육감이 대결하는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고 예비후보는 "수용의사를 철회한데 따른 비판과 비난은 겸허히 수용하고 교육가족들에 심려를 끼친데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단일화 불복 배경으로는 미세한 차이의 여론조사 결과를 들었다.

    그는 "도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그리고 단순히 0.5%의 차이를 이유로,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어야 한다던 교육가족과 도민들의 말과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3자 후보가 모두 포함된 2개 이상의 언론사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종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는 합의문을 거부한 것이다.

    고 예비후보는 또 "깊은 고민과 철저한 검증은 없고 오직 정치적 계산에 따른 포퓰리즘식 정책과 공약의 나열 역시 아니었다"며 김광수, 이석문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오직 제주의 아이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제주도민들 모두의 절박한 시대적 요구였다"며 "다시 한번 고창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말로 교육감 선거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예비후보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도민 여론조사가 결정한 유일한 단일후보로서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묵묵히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단일화 불복선언을 한 고창근 예비후보를 향해 교육자적인 양심까지 버렸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0.1%라도 지면 이기는 사람을 돕기로 약속했고 지난 6일 단일화 수용선언까지 했지만 도민과의 약속을 깨고 교육선배와의 약속도 깨고 아이들과의 약속까지 깼다"고 분노했다.

    "심지어 지난 4월 12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합의문도 고창근 예비후보가 작성했다"고 말한 김광수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0.5% 졌다고 해서 불복 선언을 하면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불리할 땐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느냐고 아이들이 물어보면 어떻게 답을 하겠냐"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제주도교육감을 할 수 있냐"고 지적한 뒤 "제주교육사에 두고 두고 회자될 오명을 남겼다"고 직격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다만 "고 예비후보와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있고 본 선거에 돌입하더라도 언제든 소통할 준비는 돼 있다"며 "말을 바꿔본 적도 없고 거짓말을 한 적도 없고 약속은 반드시 지켰고 교육자적 양심으로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는 말로 차별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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