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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열악한 의료 현실 '팬데믹 증명'…尹정부 의제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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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열악한 의료 현실 '팬데믹 증명'…尹정부 의제 반영해야

    박기영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장, 전남CBS '시사의창' 출연
    코로나 팬데믹 속 전남권 열악한 의료 현실 더 드러나
    "새 정부에 의료 실상 알리고 의대 정원 요청해야"
    지방선거 후보들에 의료시설 유형 등 근원적 논의 요구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에 출연한 박기영 순천대 의과대학 추진 단장(왼)과 김유석 진행자. 박사라 기자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에 출연한 박기영 순천대 의과대학 추진 단장(왼)과 김유석 진행자. 박사라 기자
    "의약분업사태 때 감축된 의대 정원 215명 중 100명이라도 전남도에 배정해달라 요청해서 의과대학을 설립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합니다."

    전남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장인 박기영 교수는 20일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문재인·윤석열 정부 모두 경증·중증 등을 포함해 지역 단위에서 의료가 해결될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는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의료원인 순천의료원, 목포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수준이 큰 수술을 할 정도로 향상되지 못해, 공공은 의료의 보조수단이 됐다"며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려면 국립대병원을 만드는 것이 먼저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 7대 현안에 전남권 의대 설치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에 전남의 의료 실상을 과학적 수치 자료를 가지고 알려야 한다"며 "의료 접근권이 매우 취약한 전남도에 의과대학이 빠져었는지에 대한 상황과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에 먼저 의대 정원 배정을 요청하고 전남도지사 주관하에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한다든지해서 어느 지역에 어떻게 의대 정원을 확충할지 등을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의과대학 유치에 대한 의지가 더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 감염환자의 70%가 인구밀도가 높은 동부권에서 발생했지만 검체를 서부권인 무안으로 이송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며 "중증 코로나 환자 발생시 전남에서 치료를 못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는 점, 감염전문의가 지역에 없는 점 등이 전남 의료가 취약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전남의 중증, 응급 질환의 경우 가까이는 광주 아니면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그래서 전남의 응급병원에서 전원율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이유다"고 목소리 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권 의대 유치 관련 공약을 내건 후보들에 진정성 있는 노력도 촉구했다.

    박 단장은 "순천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신대지구에 1천 병상의 대형병원 유치, 거붕그룹 의료단지 등 여러가지를 제시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전남에 어떤 유형의 병원이 시급한지에 대한 근원적인 논의가 없어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약으로만 병원 유치 문제를 거론하지 말고 지역 상황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자료를 갖고 전문가, 정치인, 시민이 적극적 의견을 개진해서 가장 합리적인, 합치된 방안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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