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이 거론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외교부가 한미 양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대만 외교부는 23일 발표에서 "한미 정상이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중시를 밝힌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언급은 지난해 5월 정상회담과 12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은 것이라며 "이번에 또다시 대만 해협의 안보 의제에 대해 공동으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동아시아의 제1 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대중방어선)의 핵심 지점에서 역내 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이 거론됐을 때도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이 거론된 데 대해 "유관 측에 이미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