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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장 후보자 토론회 "내가 적임자"…'날 선 공방'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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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장 후보자 토론회 "내가 적임자"…'날 선 공방' 설전

    핵심요약

    김우영 "빙상경기장 활용 겨울왕국 테마파크로"
    김홍규 "항만건설 통해 접근성과 물류비 개선"
    임명희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순차적으로 확대"
    김한근 "기존 향토·지역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강릉시장 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민의힘 김홍규, 정의당 임명희, 무소속 김한근(기호 순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강릉시장 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국민의힘 김홍규, 정의당 임명희, 무소속 김한근(기호 순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4일 강릉KBS 공개홀에서 열린 강릉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4명의 후보는 강릉발전을 위한 각자의 공약과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등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각 후보들은 저출산과 지역 이탈에 따른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면서도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김우영 후보는 "먼저 중요한 것은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의 일자리를 잘 지키는 일이다. 기존 자영업자 9만 개의 일자리에 돈이 돌도록 하겠다"며 "강릉을 찾는 외부 방문객들에게 지역 화폐를 제공해 지역화폐가 골목 골목에 자영업자들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선순환하고, 올림픽 유산인 빙상경기장을 활용해 겨울왕국 테마파크를 건설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홍규 후보는 "저는 매번 반복되는 현실성 없는 공약 대신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항만건설을 통해 그동안 기업 유치에 발목을 잡아 왔던 접근성과 물류비를 개선하고, 배후 물류단지와 산업단지를 연계해 기업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임명희 후보는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가 숫자로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이 안정되고 최저임금 수준을 넘어 생활임금이 보장되는 일자리 정책으로 일하기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공공기관 이전 유치로 일자리를 늘리겠다. 청년 의무할당제를 현 3%에서 5%로 상향 조정해 청년 일자리까지 챙기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김한근 후보는 "기존의 향토기업, 지역기업을 혁신시켜서 1공장을 2공장, 3공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과학단지에 있는 몇몇 회사들은 강릉시의 인큐베이팅을 통해서 2공장, 3공장으로 확대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도 중요한데 메타버스라든가 스마트도시 이런 산업들을 구현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더불어민주당 김우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
    각 후보가 자유롭게 진행하는 주도권토론에서는 상대후보의 약점을 파헤치거나 인신공격이 이어지는 등 날 선 공방이 오갔다.

    임명희 후보는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컷오프된 김한근 시장은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사퇴를 하셔야 할 분이 지금 후보자 자리에서 저렇게 말씀을 하시고, 김홍규 후보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같은 뿌리 아니냐.  왜 이렇게 시장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시는지 제가 이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너무 답답한 심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우영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 때  권성동 의원의 사촌과 동업자 관계시냐 이렇게 여쭙지 않았냐?  그건 개인적인 궁금함 때문이 아니고 공직자가 사적인 이해관계로 얽히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고, 김한근 후보에게는 "권성동 의원의 사촌인 그분으로부터 각종 인허가나 규제 완화에 대한 청탁이나 이런 것을 받은 적이 있냐? 강릉시가 '성동시'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한근 후보는 김홍규 후보를 향해 " 4선하셨는데 16년 동안 조례안 혹시 몇 건 발의한지 기억나시냐. 5대와 6대 1 건도 없었고, 7대 때 1건인데 이게 아마 청부입법 같다. 시의 집행부에서 지금도 그런 관행이 있다"며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적했다.

    김홍규 후보는 "화력발전소의 본질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국회의원과 국회의원의 친인척 이야기를 하면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거 보니까 김우영 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가 목적이 아니라 차기 국회의원 선거가 목적이라는 것이 완연히 느껴진다"고 맹공하기도 했다.

    정의당 임명희 후보와 무소속 김한근 후보정의당 임명희 후보와 무소속 김한근 후보
    이날 열띤 토론을 펼친 4명의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자신의 지지를 당부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김홍규 후보는 "상대 후보 측은 저에 대한 근거 없는 마타도어와 흑색 선전을 퍼뜨리며 마땅히 시민의 축제가 돼야 될 지방선거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33살에 시의원이 된 이후 시의회와 자원봉사센터에서 살다시피 했다. 상대의 온갓 흑색선전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시민만 생각하며 우직하게 걸어가면서 위대한 강릉 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피력했다.

    임명희 후보는 "사람도 좋고 정책도 좋은데 당이 작아서 지지율이 낮아서 안타까워하시는 시민들의 말씀을 많이 듣지만 오로지 강릉 시민만 바라봤기에 가능했다"며 "당당하게 부정부패에 맞서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시장 후보도 있어야 강릉도 조금씩 바뀔 수 있다. 미래에 투자하는 표이고 28년 된 삼겹살 불판을 새 것으로 바꾸는 투표"라고 강조했다.

    김한근 후보는 "지난 4년 저는 코로나와 싸우면서 많은 국비 예산을 우리 강릉으로 가져왔다. 이 예산이 지금 강릉 곳곳에 스며들어 강릉의 미래 100년을 만들고 있다"며 "재선이 되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달라진 강릉을 만들어내겠다. 강릉의 4번 타자 저 김한근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일 잘하는 시장, 겸손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우영 후보는 "강릉에는 외부의 어떠한 정치적 억압이나 압력에도 버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저는 그 리더십을 키워왔다. 강릉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힘과 에너지가 있다"며 "언제까지 우물한 개구리 신세를 할 것이냐. 우리가 사랑하는 강릉시를 위해 협력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저를 선택해 주시면 꼭 변화시키겠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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